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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 기름유출·폭설 고립주민 사망 등 속출

화물선 기름유출·폭설 고립주민 사망 등 속출

입력 2014-02-16 00:00
업데이트 2014-02-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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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산불·화재 등 사건사고도 잇따라

부산 앞바다에서 유류공급선 충돌 사고로 다량의 기름이 유출되고, 폭설로 고립된 강원도의 한 주택에서 노인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2월 셋째 주말 전국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르며 인명 및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 부산 앞바다서 기름 유출…해경 방제작업

15일 오후 2시20분께 부산 남외항 선박 묘박지(부두 접안 전후에 대기하는 곳)에서 높은 너울 파도 탓에 유류 공급선과 화물선이 충돌, 화물선 연료탱크에 생긴 구멍으로 선박용 벙커C유가 3시간이나 흘러 800m길이의 기름띠가 형성됐다.

사고 당시 화물선에 필리핀 선원 17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해경청 특수구조단 소속 신승용(42)·이순형(36) 경사는 기름이 유출된 화물선에서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유출 부위를 틀어막아 피해를 줄였다.

해경은 사고 선박 주변에 800m 길이의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기름띠 확산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폭설로 고립 사망·낙상 등 인명피해 속출

15일 오후 4시 30분께 강원 고성군 거진읍 산북리 최모(66)씨 집에서 최씨와 김모(71)씨가 숨져 있는 것을 혹한기 훈련을 하던 육군 모 부대 소속 장모(42) 중령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장 중령은 “혹한기 훈련 도중 마을에서 2㎞가량 동떨어진 외딴 집에 거주하는 주민이 ‘연락이 안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병사 1명과 함께 눈길을 헤치고 가서 보니 2명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의 집 전기(자가발전)가 끊기고 화목 보일러도 가동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지난 7일부터 강릉시 강동면 언별1리 3반 인근 외딴집에 홀로 고립돼 있던 이모(55·여)씨를 15일 오전 8시 45분께 특수구조단 헬기로 구조했다.

간암 등 암 질환과 함께 불안장애 등을 앓는 이씨는 고립 엿새째부터 의약품, 식량, 땔감이 부족해지자 추위 속에서 극심한 심리적 불안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천성산 6부 능선에서는 같은날 오후 2시13분께 등산객 허모(51)씨가, 오전 11시22분께는 김해시 생림면 무척산 신성봉 천지폭포 근처에서 신모(35)씨가 산행 중에 눈길에 발을 헛디디면서 다쳐 구조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 교통 사망사고 잇따라

16일 오전 6시 50분께 경남 진주시 명석면 오미마을 인근 국도에서 진주에서 산청으로 가던 캡티바 승용차(운전자 김모·55)와 마주 오던 그랜저 승용차(운전자 민모·45)가 충돌했다.

그랜저 승용차는 이어 캡티바 승용차를 뒤따라오던 시외버스(운전사 고모·50)와 2차 충돌했다.

이 사고로 그랜저 운전자 민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앞서 오전 2시 38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의 한 볼링장 앞 도로에서 허모(54·여)씨가 택시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15일 오후 2시 25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일패동 교차로에서 쏘나타 승용차와 고속버스가 충돌해 쏘나타 운전자 이모(29)씨와 동승자 김모(24·여)씨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오후 4시 1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공원 인근 도로에서 70대로 추정되는 할머니가 길을 건너던 중 시내버스에 치여 사망했다.

◇ 산불 등 화재도 빈발

15일 오후 2시 14분께는 함평군 손불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청 헬기 2대, 소방당국, 함평군청 공무원들이 3시간여 만에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주민이 집 뒤편 대나무밭에서 쓰레기를 태우다가 강한 바람 때문에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면적과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강진군 칠량면의 한 야산에서도 이날 낮 12시 15분께 마을 주민이 밭에서 예초 작업을 하다가 불꽃이 튀어 불이 묘 9기와 산림 300㎡를 태우고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앞서 오전 7시께는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의 한 양계장에서 불이 나 병아리 6만9천마리가 폐사해 9천9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오전 6시 38분께 강원 강릉시 노암동의 3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로마 촛불을 켜 뒀다”는 거주자의 진술에 따라 촛불 취급 부주의로 말미암은 사고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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