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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작은학교에 아이 보낸 서울 토박이 이야기

제주 작은학교에 아이 보낸 서울 토박이 이야기

입력 2014-02-19 00:00
업데이트 2014-02-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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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산과고 교사 김선혜씨 ‘랑이야 제주에서 학교가자’

“제주의 소규모 학교들은 학교마다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어요. 장점도 많고. 제주도교육청의 지원도 탄탄하고요. 그런데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정보를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것 같아 책을 내게 됐어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 토박이’가 제주에 정착해 아이들을 시골 작은 학교에 보내며 기록한 자녀 성장기와 제주의 소규모 학교 정보를 책으로 펴냈다.

’랑이야, 제주에서 학교가자’의 저자인 서귀포산업과학고 교사 김선혜(40·여)씨는 “한 학급에 10명밖에 없는 작은 학교에 아이들을 전학시키며 두려움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하루하루 놀라운 변화를 보여 그런 모습을 기록하다 보니 한 권의 책이 나왔다”며 책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책에는 김씨의 두 딸인 초교 4학년 ‘랑이’와 2학년 ‘진이’의 제주 작은학교 생활기가 담겼다.

아이들은 전교생 88명, 한 학급 학생수가 10명에 불과한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초등학교에 다니며 금세 놀라운 성장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제주에 오기로 마음먹은 이유 가운데 하나가 ‘랑이’의 아토피였는데 제주에 와서 살며 많이 호전됐으며 두 아이 모두 학교 가는 것을 정말 즐거워하고 체력도 좋아졌다고 김씨는 전했다.

작가가 되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는 김씨는 이처럼 아이들이 제주 농촌마을의 소규모 학교에 다니며 누리고 즐기는 점을 도시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 싶어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 농촌의 작은 학교에서는 방과후 수업이나 외국어, 음악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며, 천혜의 자연에서 마음껏 뛰놀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책에는 제주의 읍면 지역 소규모 초등학교 정보와 학교별 특색 활동을 소개하는 내용이 함께 담겼다. 또한 제주에 이주해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과 제주 생활에 적응하는 방법 등 부모들을 위한 ‘팁’도 들어 있다.

이 책이 결코 제주가 유토피아라고 선전하는 책은 아니라는 김씨는 “단지 제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여러 혜택을 알리고 싶었다”며 “이 책을 통해 제주 생활에 대한 대리만족 경험을 하길, 또다른 삶의 모습을 보며 ‘힐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숲바람. 216쪽. 1만3천800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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