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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폭설 관광업계 피해 ‘심각’…또 눈 소식

동해안 폭설 관광업계 피해 ‘심각’…또 눈 소식

입력 2014-02-19 00:00
업데이트 2014-02-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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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설로 강원 동해안 지역은 관광업계 등의 2차 피해도 심각하다.

눈폭탄으로 인해 동해안 지역은 관광객 급감과 리조트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꿀벌이 폐사하면서 양봉 농가가 고사위기에 처하는 등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소강상태인 눈이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또 내릴 것으로 보여 주민과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19일 숙박·횟집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해안의 관광객 급감 상황이 심각하다.

고성 설악대명리조트는 지난 주말인 15∼16일 투숙객이 2천55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주말의 1만100명에 비해 74%나 감소했다.

속초 영랑호 리조트 투숙객은 전년 같은 시기보다 68% 줄었다.

특히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이후 3월 개강을 앞두고 이미 예약된 각 대학들의 오리엔테이션 행사가 취소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설악권 리조트업체들은 경주 리조트의 가설건축물과 달리 본관 건물 내 강당과 강연장 등이 행사장으로 사용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나 경주 리조트 참사 때문에 행사를 취소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리조트 이용객 등 관광객이 감소하며 설악권 등의 음식점 등 관련 업소들도 극심한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속초 대포항을 비롯해 강릉 경포 등 동해안 횟집들은 손님이 끊겨 개점휴업 상태이다.

농업시설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양봉업계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도는 이날 현재 폭설에 따른 양봉 피해를 8천313통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날보다 3천461통이 늘어난 것이다.

양봉 1통에 평균 2만여 마리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폭설로 1천660여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봉 농가들은 이번 폭설 때문에 도내 전체 사육 양봉의 절반가량인 5만 통은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봉에서 나타나는 피해액만도 7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전국양봉협회 강원도지회는 양봉 피해는 아직 발생 초기단계로 볼 수 있으며 폭설의 양으로 봤을 때 3월 초까지는 심각한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의 양봉 광역브랜드인 ‘허니 원’을 만들어 육성 중인 양봉산업의 기반이 흔들릴 것으로 우려돼 대책을 마련 중이다.

양봉 외에도 돼지 220마리, 한우 8마리가 죽는 등 가축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동해안 8개 시·군의 폭설피해 규모는 공공·사유시설 등 모두 861곳 125억800만원으로 늘어났다.

시설별로는 비닐하우스가 416동으로 가장 많고, 축사 시설 180동, 임업 시설 34동, 주택 파손 8동 등이다.

특히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이후 지붕 위 눈을 치워달라는 민원이 시·군마다 쇄도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붕붕괴 및 침하가 우려돼 안전조치를 요청한 건수는 797건에 이른다.

워낙 많은 눈이 내린데다 제설 일손도 부족해 동해안 대부분 건물이나 가옥, 시설물 등이 아직 많은 양의 눈을 뒤집어쓰고 있다.

도는 폭설에 취약한 시설에 대한 예찰 및 점검을 시행하고 붕괴 위험에 노출한 시설물에 대해서는 발견 즉시 보수 등 안전 조치하기로 했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원활한 제설과 복구를 위해 지난 11일 특별교부세 3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3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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