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부산외대, 유족 보상합의 마무리…내일 합동영결식

부산외대, 유족 보상합의 마무리…내일 합동영결식

입력 2014-02-20 00:00
업데이트 2014-02-20 15: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희생자 9명 중 7명 유족 참석, 2명 별도 장례…최정운씨도 발인

신입생환영회 참사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외대가 유족과의 합의를 대부분 마무리 짓고 21일 합동영결식을 치른다.

부산외대 사고대책본부는 사망 학생 9명의 유족 중 8명과 보상·장례 절차 등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학은 19일 6명의 유족에 이어 이날 저녁부터 부산침례병원을 찾아 고 박소희(18·미얀마어과 신입생)양, 20일 오후 양성호(25·미얀마어과 학회장)씨 유족과도 합의서에 사인했다.

특히 부산외대는 붕괴사고 현장에서 탈출했다가 후배를 구하러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양 학회장의 의사자 추진은 물론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는 흉상 건립과 장학금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학교는 이날 첫 영결식을 치른 고 박주현(18·여·비즈니스일본어과 신입생)양의 가족과도 남은 보상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양의 아버지 박규생(53)씨는 부산 남구 이기대성당에서 엄수된 영결식 장례미사에서 “코오롱 회장님, 부산외대 교직원·학생 여러분,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제 딸은 다 용서할 겁니다. (저도) 모든 걸 다 용서합니다, 제 딸이 갔으니…”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했다.

보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사망 학생들의 영결식은 5일장으로 치러지게 됐다.

21일 오전 10시 학교장으로 교내 체육관에서 열리는 합동영결식에는 사고로 숨진 학생 9명 중 7명의 유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20일 영결식을 치른 박양의 가족은 합동영결식에도 참석하며 고 강혜승(19·아랍어과 신입생)양과 고 김정훈(20·미얀마어과 신입생)군 유족은 각각 21일 오전 울산하늘공원과 일산백병원에서 별도로 장례를 치른다.

부산외대는 이날 오후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만오기념관에서 숨진 학생의 영정사진 등을 체육관으로 옮기는 등 본격적인 영결식 준비에 돌입한다.

부산외대는 정해린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규모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합동영결식을 준비한다.

합동영결식에는 재학생과 임직원, 각계 인사가 참석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젊은 영혼의 안식을 기원할 예정이다.

영결식은 국민의례, 하수권 장례위 집행위원장 경과보고, 희생자 9명에 대한 ‘명예로운 외대인’ 증서 수여식, 정해린 총장의 영결사, 서남수 교육부장관·허남식 부산시장·김세연 의원·학생대표의 조사로 진행된다.

이어 조시, 유족대표인 고 김진솔(20·태국어과)양의 아버지 김판수(53)씨의 편지글, 헌화 순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부산외대는 장례식 이후 붕괴사고 사망자 9명 전원을 기리는 캠퍼스 내 추모비도 건립할 계획이다.

애초 21일과 26일로 예정됐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입학식과 학위수여식은 장례식으로 인해 각각 26일과 27일 연기됐다.

한편 부산외대 행사에 프리랜서로 이벤트회사 촬영 아르바이트를 맡았다가 사고를 당한 최정운(43)씨도 이날 코오롱 측과 보상에 합의하고 21일 오전 7시 20분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장례를 치른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