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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문화누리카드’에 관심 폭주…홈페이지 마비

취약계층 ‘문화누리카드’에 관심 폭주…홈페이지 마비

입력 2014-02-25 00:00
업데이트 2014-02-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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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자 아닌 이들의 접속까지 몰린 듯

문화취약계층의 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해 마련한 ‘문화누리카드’(통합문화이용권)에 관심이 폭주하면서 온라인 접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부터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www.문화누리카드.kr)와 읍면동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발급 신청을 받고 있지만 이틀째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24일 발급 신청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홈페이지가 다운됐고 25일 오전 잠시 문을 열었지만 곧바로 다시 접속이 막혔다.

홈페이지에는 ‘현재 접속자가 많아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온라인에서 카드 발급을 신청했을 시 농협 영업점 수령과 자택배송 모두 4월 이후에 가능합니다’라는 문구만 떠 있다.

문체부는 올해부터 기존 문화·여행·스포츠관람 등 세 가지로 나눠 운영되던 이용권(바우처)을 문화누리카드로 통합해 발급하기로 했다.

신청대상자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으로 신청자에게는 연간 10만원 한도의 문화누리카드가 세대당 1매씩 발급된다. 청소년 대상자에게는 연간 5만원 한도로 개인당 1매, 세대 내 최대 5명까지 발급되기 때문에 가구당 최대 총 35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지난해까지 해당 수혜자들의 관심이 높지 않은 탓에 올해부터 이용권 최대 지급액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였고 청소년 지급 대상도 기존 10~19세에서 만 6~19세로 확대했다.

문체부는 지난해보다 138억원이 늘어난 73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144만명의 저소득층 대상자에게 혜택을 준다는 계획이었다. 이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약 330만명의 절반 가량이다.

문제는 사업비 규모가 제한돼 전체 저소득층 모두가 혜택을 입기 어려운 상황에서 먼저 신청하려는 이들과 함께 수급대상자 여부 등을 확인하려는 일반인이 갑자기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빚어졌다.

작년의 경우 문화이용권은 1분기 카드발급률이 60.5%에 그칠 정도로 호응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

문체부가 나서서 발급을 독려한 끝에 연말까지 발급률이 100%까지 높아졌으며 신청한 사람은 모두 혜택을 받았다. 작년에 문화이용권 혜택을 입은 이는 총 162만명이다.

다만 카드를 발급받고 나서 실제로 쓴 사람의 비율이 92.6%에 그친 바람에 예산 일부는 오히려 남았다.

문체부 한 관계자는 “만일을 대비해 작년보다 서버를 10배나 늘려놨지만 24일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문화누리카드’가 오르면서 카드 발급 대상이 아닌 국민까지 대거 홈페이지로 접속한 것 같다”며 “현재 주민센터에서 신청 접수를 하고 있으며 홈페이지 서버도 증설해 온라인 접속 폭주가 줄어드는 대로 다시 문을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누리카드로는 공연, 영화, 전시 등을 관람할 수 있고 도서와 음반 등 문화 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교통·숙박, 관광시설 입장에 사용할 수 있고 국내 스포츠 경기도 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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