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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손배해결 모금에 1만명 응답…보름만에 달성

노동자 손배해결 모금에 1만명 응답…보름만에 달성

입력 2014-02-26 10:30
업데이트 2014-02-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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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배·가압류 돕기’ 2차전 돌입…이효리 편지 ‘촉진제’

노동자들에 대한 손해배상과 가압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금 운동이 시민 1만명의 호응에 힘입어 보름만에 1차 모금 목표액을 채웠다.

가수 이효리씨가 지난 15일 아름다운재단 사무실에 손으로 쓴 편지와 현금 4만7천원을 보내 쌍용차·철도노조 ‘손배·가압류’ 문제 해결 동참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와 재단이 손배·가압류 해결을 위해 시민 1인당 4만7천원씩 모두 47억원을 모으는 캠페인  ‘노란봉투 프로젝트’에 참가한 것이다. 사진은 이효리씨가 노란봉투 프로젝트를 위해 보낸 손편지와 기부금.  연합뉴스
가수 이효리씨가 지난 15일 아름다운재단 사무실에 손으로 쓴 편지와 현금 4만7천원을 보내 쌍용차·철도노조 ‘손배·가압류’ 문제 해결 동참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와 재단이 손배·가압류 해결을 위해 시민 1인당 4만7천원씩 모두 47억원을 모으는 캠페인 ‘노란봉투 프로젝트’에 참가한 것이다. 사진은 이효리씨가 노란봉투 프로젝트를 위해 보낸 손편지와 기부금.
연합뉴스
26일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범시민사회 기구인 ‘손배 가압류를 잡자, 손잡고’(이하 손잡고)가 벌인 모금운동 ‘노란봉투’ 프로젝트가 전날 오후 5시 40분께 1차 목표액 4억7천만원을 모두 달성했다. 모금은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펀딩 플랫폼 ‘개미스폰서’를 통해 진행됐다.

지난 10일 시작된 지 보름 만이며, 목표로 삼았던 시점(4월 7일)보다 두달 가까이 이른 것이다. 모금에는 9천241명이 참여했다.

모금은 시민 10만명이 1인당 4만7천원씩 내 쌍용차와 철도노조 등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 문제에 직면한 노동자의 생계비와 의료비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10만명이 모금에 참여해 조성하기로 한 47억원은 장기 파업을 한 쌍용차 노동자들이 회사와 경찰에 배상해야 할 액수다.

폭발적 호응이 이어진 데에는 ‘이효리 효과’가 톡톡히 작용했다.

이씨가 모금 6일차에 손편지와 모금액을 재단에 보냈다는 사실이 18일 알려지자 목표치의 10%를 갓 넘겼던 모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이후 재단에는 쉴 새 없이 문의전화가 걸려왔고, 서버 용량이 초과될 정도로 온라인 문의가 쏟아졌다.

당시 이씨는 편지에서 “노동자 가족을 살리기 위해 학원비를 아껴 4만7천원을 보냈다는 한 주부의 편지를 접하고 부끄러워 동참하게 됐다”고 밝히고 “돈 때문에 모두가 모른 척하는 외로움에 삶을 포기하는 분들이 더는 없길 바란다”고 적었다.

모금 내용과 취지가 알려지며 공감을 불러일으키자 배우 김부선, 프로레슬러 김남훈씨 등 유명인들과 일반 시민의 참여가 줄을 이었다.

특히 손편지와 댓글을 통해 시민 사연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남편의 실수로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를 당한 경험이 있지만 지금은 모두 극복했다는 한 시민은 “제 작은 봉투가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한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썼고, 두 아이 엄마라고 밝힌 시민은 “네 식구 짜장면 외식을 하고도 남을 금액이지만 기쁘고 또 슬픈 마음으로 기꺼이 보낸다”고 적었다.

재단은 마감 직후 2차 모금에 돌입, 4월 30일까지 역시 4억7천만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모금에서 확인된 시민들의 관심이 사회의 아픔을 자신의 문제로 공감하게 하고 나아가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논의를 끌어내는 원동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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