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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수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전환 중장기적 검토”

서남수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전환 중장기적 검토”

입력 2014-03-02 00:00
업데이트 2014-03-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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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형으로 개정하면서 수험부담 늘리지 않겠다””시간선택제 교사 전일제 교사로의 전환 방안 고려”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뿐 아니라 영어 영역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능에서 영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검토할 만한 과제”라고 2일 밝혔다.

현재 수능은 전 영역이 성적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상대평가 체제다. 한국사만 2017학년도에 수능 필수과목이 되면서 유일하게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서 장관은 “평가의 목적으로 보면 상대평가보다 절대평가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측면이 많다”면서도 “절대평가로 하면 학생을 변별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아 대학이 대학별 고사로 돌아설 우려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교육부가 교육과정을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정하면서 2021학년도 수능을 개정된 교육과정에 맞춰 개편할 예정이어서 절대평가로의 전환 논의는 2016∼2017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대에 들어서면 고등학교 졸업자가 대학 입학정원에 비해 16만명가량 밑돌아 상대적으로 입시경쟁이 줄어드는 점도 수능 체제의 전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 장관은 “2020년대 대입제도는 지금과 비교하면 대학 간, 학생 간 경쟁이 완화되는 체제로 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입시제도도 치열하게 등수를 구분하는 구조에서 좀 더 여유 있는 체제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절대평가의 장단점이 있기에 무조건 그쪽으로 간다고 지금 예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단기적으로 대학이나 학생이 대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입시제도의 골간을 확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작업에서 “학생들의 수험 부담을 늘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적인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2017∼2018학년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힌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의 핵심은 고등학생이라면 문·이과 구분 없이 사회·과학 분야의 기초적인 내용을 모두 이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교육과정 체제에서 문과 계열로 진학하려는 학생은 수능에서 이과 과목을, 반대로 이과 계열의 학생은 문과 과목을 치르지 않아도 돼 상대 교과의 공부를 전혀 하지 않는 부작용이 있다.

문·이과 통합형 체제에서 문과생이 이과 관련 교과목을 새롭게 배우게 되면 수험 부담이 늘게 되므로 기존 문과생에게 문과 관련 교과목에서 요구하던 수준을 낮추겠다는 것이 서 장관의 설명이다.

서 장관은 “학생들을 똑같은 교과로 가르치면 학생마다 다양한 특기를 평가하는 체제로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며 “학생들의 특기나 적성을 대입에 반영할 수 있게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간선택제 교사의 전일제 교사로의 전환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시간선택제 교사로 들어온 사람도 일정 연한이 지나면 전일제로 전환할 길이 있어야 시간선택제 교사 임용시험과 전일제 임용시험 응시자 간 질적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서 장관은 “전일제와 시간선택제 교사 간 질적 수준이 차이가 나면 시간선택제 교사제도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베트남어와 같이 학교 현장에서 전일제로 가르칠 만한 수업 시수가 안 나오는 교과는 시간선택제로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 시수가 확보되는 교과는 나중에 전일제로 전환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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