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협상 상황 따라 확대여부 결정”
서울 지역 대학 청소·경비·주차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3일 하루 총파업을 벌였다.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소속 청소·경비 노동자 1천4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어 “노동인권의 기본인 생활 임금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3일 총파업에 돌입한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소속 청소·경비 근로자들이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광장에서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처우 개선을 촉구하며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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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소속된 용역업체는 파업 참여 인원의 절반가량이 소속된 CNS를 비롯해 총 19개다.
앞서 노조는 시급을 5천700원에서 7천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했고, 회사는 동결안을 고수해 임금 교섭이 결렬됐다. 이에 지난달 27일 총파업을 선언하고 이날 하루 파업을 벌였다.
파업에 참여하는 사업장 가운데 고려대 사업장의 경우 업체와의 협상 진전도에 따라 파업을 이어나갈지 검토할 계획이다.
구권서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장은 “고려대의 경우 작년에 주말 특근을 폐지해 실질 임금이 월 20만원 정도 줄었다”면서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일단 이번주 내내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사업장은 내일 바로 업무에 복귀하지만 추후 업체들과의 협상 상황에 따라 투쟁 수위를 높일지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관계자는 “학교 측은 용역업체와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며 “업체와 일용직 노동자들 간의 갈등이 잘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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