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사육휴업기도입 검토 등 대책 마련 시급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농가를 비롯한 반경 3km 내 닭·오리 농가는 이동·출하통제에 이은 역학조사로 평균 두 달간 출하를 못해 파산지경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당 김영록(해남·진도·완도) 의원은 10일 보도자료에서 “AI 발생은 발생농가 인근에서 시차를 두고 나타나 이동통제(21일)와 역학조사 기간만으로도 상품성이 급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만마리 전업 오리 농가를 기준으로 입식한 지 42∼45일이면 출하하는데 이 기간이 지나면 오리 한 마리 하루 사료비만 175원으로 하루 350만원, 한 달 평균 1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현재까지 AI로 352농가 823만마리가 살처분 매몰됐다.
그러나 아직 이동통제 및 출하통제를 받는 농가는 전체 사육농가 3천953농가 가운데(닭 3천87농가, 오리 866농가) 3천749농가로 95%에 이르고 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닭·오리 사육두수는 1억7천만마리로 이동통제에 따른 농가손실이 5천억원인데도 정부는 뒷북방역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가 2년 주기로 5번이나 발생하고 있다”며 “AI가 주로 발생하는 1∼3월을 닭오리 사육휴업기간으로 지정하고 휴업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휴업보상금과 관련, 한국오리협회 등 생산자단체는 3개월 휴업보상금으로 약 300억원이 소요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