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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연 박사 “진주 추락 암석, 운석일 가능성 커”

지질연 박사 “진주 추락 암석, 운석일 가능성 커”

입력 2014-03-12 00:00
업데이트 2014-03-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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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의 한 비닐하우스에 추락한 암석이 운석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추가로 나왔다.
’이번에도 운석일까’…또 발견된 운석 추정 암석
’이번에도 운석일까’…또 발견된 운석 추정 암석 지난 10일에 이어 경남 진주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또 발견됐다.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 박상덕(80)씨의 밭에서 박씨가 시커먼 암석을 발견, 12일 언론에 공개한 암석. 극지연구소에 조사를 의뢰하려고 암석을 비닐로 포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행성지질연구실 박사는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육안으로만 봤을 때도 운석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운석이 땅에 최종적으로 떨어지게 되면 녹았던 부분이 굳으면서 ‘퓨전 크러스트(용융각)’라는 막이 생기는데, 운석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증거 중 하나”라며 “진주 암석에서 이 같은 막이 발견됨에 따라 운석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지질연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 공식적으로 운석이 보고된 사례는 4건으로, 이 가운데 실물이 확인된 것은 1943년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서 발견된 ‘두원운석’ 뿐이다. 두원운석은 현재 지질연 지질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이번에 발견된 암석이 운석으로 판명되면 두원운석에 이어 2번째로 낙하지점이 확인된 운석이 된다.

처음 암석이 발견된 진주 비닐하우스에서 4㎞ 정도 떨어진 곳에서 추가로 발견된 암석에 대해서도 “운석은 보통 여러 개의 조각으로 나뉘어 떨어지기 때문에 하나가 발견됐다면 주변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운석일 가능성이 큼을 시사했다.

운석의 가치에 대해서는 “보통 1g에 5∼10달러 정도로 특별한 운석을 제외하고는 세간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가격이 높지는 않다”며 “달이나 화성에서 온 운석 같은 경우는 희귀하기 때문에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운석이 떨어지는 확률은 전 세계 어디나 같은데, 사막이나 극지방의 경우 모래밭과 얼음 등 주위의 환경 때문에 운석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것이고, 식생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찾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극지연구소와 협의해 이 광물의 비율이나 화학적 성분, 동위원소 등 특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진주시 대곡면 비닐하우스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발견돼 극지연구소 조사 결과 운석인 것으로 보인다는 1차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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