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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절 안되는 ‘역주행 사고’…음주운전이 화근

근절 안되는 ‘역주행 사고’…음주운전이 화근

입력 2014-03-15 00:00
업데이트 2014-03-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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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전국에서 1500여건 발생…음주운전 역주행이 32% 차지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음주 역주행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충북에서만 최근 2건의 역주행 사고가 잇따라 발생, 5명의 사상자를 냈다.

특히 음주 역주행 사고는 순식간에 피해 차량을 덮치게 돼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도로 위의 흉기’이지만 뾰족한 근절 대책도 없어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3시 40분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 인근 편도 3차로에서 이모(37)씨가 몰던 K5 승용차가 맞은편에서 오던 트라제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라제 운전자와 동승자 등 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가 술에 취해 역주행하다 낸 사고였다. 당시 이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67%의 만취 상태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오후 11시 55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의 한 터널 인근 도로에서 서모(26)씨가 몰던 액티언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SM3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SM3 승용차 운전자가 크게 다치고 동승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서씨 역시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3%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서씨를 구속했다.

음주 역주행 사고는 일단 발생하면 많은 인명피해를 내지만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역주행 사고의 원인으로는 운전 미숙이나 도로의 구조적 결함 등이 있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다.

경찰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발생한 역주행 사고는 모두 1천574건이었다.

이 가운데 음주운전에서 비롯된 역주행 사고 건수는 전체의 32%인 507건에 달했으며 이로인해 30여명이 숨지고 1천여명이 다쳤다.

역주행 사고를 예방하려면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운전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교통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국도로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의 정광원 교수는 “술을 마신 뒤에는 절대로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역주행 사고가 주로 야간에 발생하는 만큼 밤에는 주변 상황을 유심히 살피고, 중앙선과 인접한 1차로보다는 2, 3차로를 택하는 방어운전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역주행 사고 다발 구간에 대한 경찰의 음주단속 강화, 운전자들이 혼선을 빚을 수 있는 도로 표지판과 시설물 보강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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