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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로 마릿수 줄었지만 월드컵 ‘치맥’ 걱정없다>

< AI로 마릿수 줄었지만 월드컵 ‘치맥’ 걱정없다>

입력 2014-03-22 00:00
업데이트 2014-03-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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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대회하면 떠오르는 말 중 하나가 ‘치맥(치킨과 맥주)’이다. 열띤 응원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전부리다.

그런데 브라질월드컵 기간 치킨 구경을 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얘기가 일반인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나온다. 전국을 강타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역대 최대 규모의 가금류가 살처분된 데 따른 전망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닭 파동’은 없을 듯하다.

22일 한국계육협회와 한국양계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살처분된 산란계는 467만 마리, 육계는 295만 마리, 종계는 45만 마리다.

대량 살처분은 무엇보다 달걀값에 영향을 미쳤다. 산란계가 가장 많이 살처분되면서 달걀값이 치솟고 있다.

그러나 종계·육계는 AI파동 전과 비교할 때 가격면에서 별다른 변동이 없다.

산란계보다 상대적으로 살처분량이 적은데다 병아리 입식이 작년보다 15% 이상 많았기 때문에 유통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에 살처분된 육계는 전체 사육마리수 대비 4.7%, 산란계는 6.5% 수준이다.

한국계육협회의 한 관계자는 “AI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이 가격에 일부분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전년보다 육계 가격이 kg당 300∼400원 정도 떨어진 근본 원인은 신규사업자와 입식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과잉 입식으로 공급이 넘쳐 불황이 예고되는 시점이었는데 AI가 터져 전체 물량이 조금 줄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앞으로의 상황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로 말미암은 살처분은 ‘현재 진행중’이지만 통상 날이 따뜻해지는 4월로 접어들면 AI가 주춤해져 유통 물량 부족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 달 정도면 유통가능한 정도의 육계가 완성되기 때문에 5∼6월쯤이면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닭값이 오를지 아니면 내릴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월드컵과 복날 등 ‘여름철 특수’로 육계 수요가 급증하면서 살처분과 관계없이 닭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있는 반면 AI 종식 이후 입식이 늘면서 과잉공급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청주 육거리 시장에서 닭강정을 파는 한 상인은 “소매시장에서는 닭 한 마리 값이 100~200원 정도 올랐지만, 우리가 바라는 것은 위축된 소비심리가 풀리는 것”이라며 “고병원성 AI는 70℃에서 30분, 75℃에서 5분간 가열하면 안전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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