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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硏 “기후변화탓 올해 봄가뭄·여름폭염 증가”

재난안전硏 “기후변화탓 올해 봄가뭄·여름폭염 증가”

입력 2014-03-26 00:00
업데이트 2014-03-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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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후로 ‘도시형 산불’ 위험 증대”

기후변화 추이로 볼 때 올해 한반도는 봄철 가뭄과 여름철 폭염 피해가 평년보다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기상청의 관측자료와 기후변화 전망 등을 바탕으로 올해 폭염 일수와 피해가 증가할 것이라고 26일 전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일사병·열사병으로 59명이 사망하는 등 2000년 이후 폭염사망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폭염 인명피해는 농촌지역, 노인계층, 남성이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올들어 지난달까지 강수량과 저수율이 평년의 60% 수준이고 다음 달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보돼 남부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지역에 가뭄피해가 우려된다.

연구원은 봄철 건조기후가 지속되면 포항산불 같은 ‘도시형 산불’ 우려도 커진다고 봤다.

올해 전체 강수량은 평년 수준이겠지만 대기 불안정에 따른 돌발호우와 국지성 호우가 때때로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과거 강수량의 장기분석 결과를 보면 여름철의 강수량이 늘고 강우강도는 커지고 있다.

겨울철에는 부산, 울산, 포항 등 기존 대설지역이 아닌 곳에서 폭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연구원은 한반도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지난 30년(1981~2010) 우리나라의 기온 상승폭은 1.2도로 전세계 평균 0.7~0.8도보다 높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기상청의 2012년 자료를 보면 한반도의 연평균기온은 11도이지만 21세기 후반기(2171∼2100년)에는 16.7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지난달 동부에 내린 폭설은 한반도의 기후변화 취약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취약상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원은 올해부터 폭설, 가뭄, 도시홍수, 북한 재난 위험을 일단위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할 계획이다.

연구원은아울러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에 대응하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종 재난사고를 분석하는 재난 분야 ‘과학수사대’인 ‘디에스아이센터(DSI센터, 과학적 재난원인 조사센터)를 작년 8월부터 운영 중이다.

DSI는 첨단장비를 갖춘 조사용 차량과 자율비행로봇(UAV) 등을 활용하는 이동형 재난현장조사시스템(MFOS)을 올해부터 구축한다.

연구원은 아울러 통일에 대비해 북한지역의 재난위험성 평가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우정 연구관은 “DSI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같은 재난 분야 수사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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