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넘은 어린이활동공간 중금속·기생충 노출

5년 넘은 어린이활동공간 중금속·기생충 노출

입력 2014-04-13 00:00
업데이트 2014-04-13 14: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726곳 기준 초과 중금속·놀이터 42곳 기생충 검출

설치된 지 5년이 지난 어린이 놀이시설 등 어린이 활동 공간의 절반이 중금속과 기생충 등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009년 3월 22일 이전 설치된 어린이 놀이시설, 어린이집 보육실, 유치원·초등학교 교실 등 어린이 활동 공간 2천34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환경안전진단을 벌인 결과 894곳(43.9%)이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13일 밝혔다.

2009년 3월 22일 이전 설치된 시설은 2016년 1월 1일 이후 환경안전관리기준 등을 명시한 환경보건법을 적용받는다.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기준(납, 수은, 카드뮴, 6가 크롬의 합이 0.1% 이하)을 초과한 시설은 726곳이었다.

납이 기준 초과의 주요 원인으로, 최대 28.5%까지 검출된 곳도 있었다.

기준 초과 시설 중 104곳(14.3%)은 페인트를 다시 칠할 때 기존 페인트를 벗기지 않고 덧칠한 곳으로 조사돼, 기존 페인트를 완전히 벗겨 내고 친환경페인트로 다시 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놀이터 681곳 중 42곳에서는 기생충과 알이 검출됐다.

실외 공간 1천 곳 중 88곳에서는 사용 금지된 크롬·구리·비소 화합물계방부제(CCA)를 사용한 목재가 쓰였다.

어린이집 보육실, 유치원 교실 등 실내공간 1천34곳 중 177곳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폼알데하이드 등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환경부는 진단 결과를 시설 소유자,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는 한편 기준초과 정도가 높거나 영세한 어린이집 50곳의 시설을 기준에 맞게 개선했다.

환경부는 올해 어린이 활동 공간 환경안전진단 조사 대상을 5천곳으로 확대하고 보건복지부와 협조해 시설 개선 비용을 누리과정 운영비 지출항목으로 사용하도록 해 소유자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