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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 바라보는 대한민국 여성경찰…갈 길은 멀다

‘칠순’ 바라보는 대한민국 여성경찰…갈 길은 멀다

입력 2014-07-01 00:00
업데이트 2014-07-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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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찰에 여경(女警)이 생긴 것은 지금으로부터 꼭 68년 전인 1946년 7월 1일이다.

경찰청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미군정청 경무부 공안국에 ‘여자경찰과’가 신설되면서 초대 여성경찰국장인 고봉경 총경을 비롯한 여성 간부 16명과 여경 1기생 64명으로 여경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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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한민국 여경’
’우리는 대한민국 여경’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 대청마루에서 열린 ’제68주년 여경의 날’ 행사에서 표창장을 받은 참석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경은 창설 이후 오랜 기간 치안 전방에 나서지 못하고 주로 성매매와 청소년 범죄 분야에서 보호, 지도 업무를 맡아왔다.

그러다 1989년 경찰대학에 여학생이 입학하기 시작했고 1999년에는 여경 기동대가 창설됐으며 이듬해인 2000년에는 경찰특공대에도 여경이 배치돼 현재는 대부분의 경찰 분야에서 여경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경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경찰청은 2005년 여경 비율을 전체 경찰의 10%까지 높이겠다는 내용의 ‘여경채용목표제’를 발표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경은 전체의 8.0%에 불과하다.

총경 이상 재직 간부는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 김해경 대전청 1부장(경무관)과 총경 8명 등 10명(1.4%)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경찰은 여경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당장 내년부터 경찰대 신입생 여성 비율이 기존 10%에서 12%까지 확대된다.

경감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도 현 3.8%에서 2017년까지 5%로 높인다.

경찰은 순경 공채 때에도 여경 선발 비율을 현재 8%에서 10%로 늘리는 방안을 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1일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여경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8주년 여경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서울청 여성청소년과 김수진 경위가 장애인과 노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감으로 승진하는 등 3명의 여경이 특진했고 59명은 표창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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