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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절정기에 태풍이라니…제주 관광업계 ‘한숨’

피서 절정기에 태풍이라니…제주 관광업계 ‘한숨’

입력 2014-08-01 00:00
업데이트 2014-08-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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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나크리가 피서 절정기인 이번 주말 제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제주 관광업계가 한숨을 쉬고 있다.

1일 제주기점 여객선사와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태풍 나크리의 접근으로 해상 날씨가 나빠진 탓에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어 이날 선박편으로 제주를 찾기로 한 관광객 2천여명 중 1천여명이 제주 관광을 포기했다.

제주∼녹동을 오가는 남해고속카훼리 여객선은 해상의 파고가 높아지자 안전을 이유로 이날 결항했다. 전남 완도∼제주 노선을 운항하는 한일고속의 블루나래와 한일카훼리도 이날 오후부터 운항을 멈춘다.

부산발 서경카훼리는 애초 출항시각보다 5시간 앞당긴 오후 2시에 출항했다. 태풍이 다가와 해상 날씨가 더욱 나빠지기 전에 떠난 것이다.

제주 노선의 항공편은 이날 정오 현재까지는 기상 악화를 이유로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그러나 오후부터는 주말 제주행 항공편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항공사는 우려하고 있다.

태풍이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2∼3일에는 여객선은 물론 항공기 운항도 어려워져 제주를 오가는 피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길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피서 절정기이자 주말인 2∼3일 이틀간 7만여명의 피서관광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관광객이 관광 일정을 취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특보에 따라 이날 한라산 등반과 해수욕장 출입이 통제되고, 2일 표선해비치해변 하얀모래축제와 서귀포시 돈내코 원앙축제 등 각종 행사도 연기돼 이번 주말 제주의 피서관광지는 썰렁한 분위기를 이어가게 됐다.

제주도관광협회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 한승재 부소장은 “이번 주말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던 관광객들이 태풍의 영향으로 관광 예약을 대거 취소할 것으로 우려돼 70∼80%에 이르던 관광호텔 및 렌터카 예약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태풍 나크리는 중심기압 99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4m로 지난 1999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제7호 태풍 올가와 비슷한 세력을 유지하며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130km 부근을 지나 제주도 서쪽 해상으로 진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나크리가 태풍의 이동속도가 느려 이날부터 4일까지 제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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