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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도 인천 해상 선박 사고 오히려 늘어

세월호 참사에도 인천 해상 선박 사고 오히려 늘어

입력 2014-08-03 00:00
업데이트 2014-08-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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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인천 지역 해상 사고는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3개월(5∼7월) 간 인천 해상에서 발생한 선종별 선박 사고 건수는 3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같은 기간 28건, 2013년 13건보다 각각 1.4배, 3배 늘어난 수치이다.

참사 이전 3개월인 올해 1∼3월 발생한 12건에 비해서도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참사 이후 안전 확보에 대한 전국민적 요구가 비등한 가운데도 여전히 선박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불과 보름 전쯤에도 인천 해상에서는 선박 사고로 여러 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19일 옹진군 대이작도 해상에서 정기여객선과 낚시 어선이 충돌, 어선에 타고 있던 7명이 부상했다. 국지성 안갯속에 서로 잘 인지하지 못하다가 선박끼리 부닥친 것이다.

지난 6월 초에는 옹진군 소청도 해상에서 인천항으로 들어오던 중국발 국제여객선의 좌현 엔진이 고장을 일으켰다. 고장으로 저속 운항을 하면서 입항하는 내내 승객 100여 명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해경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선박 좌초·침수·침몰 등의 사고는 발생 빈도가 드문 편이며 선박 사고 통계 중엔 단순 기관 고장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3일 “해당 사고 건수는 정말 사소한 사고까지 포함한 수치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면서도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의 중요성이 대대적으로 부각됐지만 실제 배를 오래 탄 사람이나 선박 종사자들은 습관을 크게 고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해경은 참사 이후에도 여전한 안전 불감증 해소를 위해 선박 안전 점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피서철을 맞아 여객선 이용객이 급증하는 7∼8월을 ‘여객선 특송 기간’으로 정하고 안전 점검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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