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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윤 일병 막으려 33년 만에 軍병원 돌아갑니다”

“또 다른 윤 일병 막으려 33년 만에 軍병원 돌아갑니다”

입력 2014-08-12 00:00
업데이트 2014-08-12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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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조수철 교수 퇴임 후 수도병원서 심리치료

“제2의 윤모 일병 사건을 막으려면 군 장병에게 인성교육과 심리상담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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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철 서울대 의대 교수 연합뉴스
조수철 서울대 의대 교수
연합뉴스
31년간 국내 소아정신의학계를 이끌어 온 조수철(65) 서울대 의대 교수가 정년퇴임과 함께 다음달부터 군부대에서 폭행과 왕따 등으로 상처받은 장병의 심리치료에 나선다.

국군수도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로 옮기는 조 교수는 11일 “장병의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려면 군의 법무 분야뿐만 아니라 의학 등 관련된 모든 분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1년 군의관으로 전역한 지 33년 만에 군으로 돌아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요즘 군에서는 단순 폭력 사건뿐 아니라 심각한 수준의 성폭력, 동성애 관련 사건도 자주 발생한다”며 “정신건강증진센터 기능을 폭력, 자살, 왕따, 성폭력 등 사안별로 세분화하고 그에 맞는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1980년 서울대병원에 소아정신분과를 만든 홍강의 서울대 명예교수에 이어 1983년 제2호 전임의로 임용돼 31년간 외길을 걸어왔다.

국내 최초 성폭력 피해 여성·아동 지원기관인 ‘서울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 초대 소장을 맡아 현재까지 재직하면서 피해자를 위한 응급치료, 상담, 사회 복귀 등 통합치료 체계를 구축했다. 그는 “언론에 오르내린 거의 모든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이 센터를 거쳐 갔다”면서 “피해자들이 치료를 마치고 회복해 사회로 돌아갈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4-08-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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