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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공습 이스라엘 규탄”…국내서도 ‘BDS운동’ 꿈틀>

<”가자공습 이스라엘 규탄”…국내서도 ‘BDS운동’ 꿈틀>

입력 2014-08-12 00:00
업데이트 2014-08-1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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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이스라엘 후원 영화제’ 보이콧…이스라엘産 불매운동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공격에 대항해 이스라엘 브랜드를 거부하는 ‘BDS 운동’이 전 세계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BDS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인종차별, 대량학살에 대항해 시민이 참여하는 불매·불참(Boycott)·투자 철수(Divestment)·경제 제재(Sanction) 운동이다.

12일 시민단체 ‘팔레스타인 평화연대’에 따르면 ‘송환’의 김동원 감독, ‘두 개의 문’의 김일란 감독 등 영화인 129명은 이달 말 예정된 제11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를 보이콧하기로 했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주요 후원자 중 하나로 참여하는 이번 EIDF에서는 이스라엘 다큐멘터리 컬렉션과 콘퍼런스, 특별전 등이 열린다.

이들 영화인은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의 후원을 받고,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 점령 현실에 대해 언급할 수 없는 이스라엘 특별전은 그 의도와 무관하게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을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초부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1천900여명이 숨졌고 1만여명이 부상했다.

SNS 등 온라인에는 팔레스타인 참상을 다룬 글과 이미지가 퍼지고 있다. 시민들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FREE PALESTINE), ‘폭격을 중단하라’ 등의 게시물을 공유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한국월드비전이 지난달 23일부터 모금하기 시작한 가자지구 긴급구호금은 최근 급격히 늘어 1천300만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시민단체는 이스라엘산 탄산수 제조기인 ‘소다스트림’, 자몽과 레몬 등 이스라엘산 과일에 대한 불매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서안에서 제조된 것으로 알려진 소다스트림은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광고 출연으로 이미 논란이 된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 대기업의 냉장고에 장착돼 판매되고 있다.

기독교 내에서도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네트워크’를 결성, 기독교장로회 등 일부 교단에서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투자 철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지난달 말 이스라엘과의 무기거래·군사원조의 중단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우리 정부에 보냈다.

유엔세관데이터에 보고된 무기수출 내역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지난 10년간 이스라엘과 교역한 무기 액수는 각각 335억원(수출), 424억원(수입)이다.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새라 활동가는 “이스라엘에서 나오는 제품을 우리가 입고 쓰는 것은 현 상황을 묵인하고 그로 인한 혜택을 누린다는 의미”라며 “작지만 시민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통해 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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