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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 D-1> 대전 미사에서 예물 봉헌하는 김재홍씨

<교황방한 D-1> 대전 미사에서 예물 봉헌하는 김재홍씨

입력 2014-08-13 00:00
업데이트 2014-08-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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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을 가까이에서 알현하게 돼 기쁘기도 하고,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오는 15일 교황이 주례하는 대전 월드컵경기장 미사에서 교황에게 가족과 함께 예물을 봉헌하는 김재홍(60)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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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미사에서 예물 봉헌하는 김재홍씨 가족
대전 미사에서 예물 봉헌하는 김재홍씨 가족 오는 15일 교황이 주례하는 대전 월드컵경기장 미사에서 교황에게 예물을 봉헌하는 김재홍(60)씨 가족. 왼쪽부터 사위 최석원, 딸 김진아, 부인 이경애, 김재홍씨.
연합뉴스
김씨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천주교 신자 대표로 뽑혀 교황을 가까이서 뵙게 됐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환한 웃음을 지었다.

그와 함께 부인 이경애(57)씨와 딸 김진아씨, 사위 최석원씨도 예물 봉헌자로 선정돼 이날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 성체성사에 사용할 빵과 포도주를 바치게 된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가정과 생명 사랑에서 모범이 됐다”며 김씨 가족을 봉헌자로 선정했다.

김씨 부부는 1988년부터 천주교 대전교구에서 ME(매리지 엔카운터, 부부일치운동) 대표를 지내면서 20년 동안 부부교육을 도맡아 왔다.

2박3일 부부 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체험담을 공유하고, 부부간의 대화를 유도하면서 자기 발견을 통해 깨우치도록 하는 것이 ME 운동의 목표이다.

이후에도 김씨는 성당에서 신자들을 대표하는 사목회장, 아내는 여성회장을 맡으면서 신도들을 보살펴왔다.

김씨는 “천주교에서는 부부간, 가족간 화목하게 지내는 가정을 ‘성가정’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사는 것이 보시기에 좋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나보다는 식구(아내)가 더 존경스러운 사람”이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부인 이씨는 성당에서 힘든 직책을 맡아 하면서도 2003년부터는 대전 성모병원에서 호스피스 봉사를 하며 말기 암 환자들을 돌봐왔다.

아이들이 한창 부모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어린 나이였지만 하느님이 모두 알아서 해주시리라 믿었다고 한다.

덕분에 첫째 딸은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며, 둘째 아들도 올해 초 취직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게다가 올해 딸이 임신까지 하게 되면서 집안에 경사가 겹쳤다.

김씨는 “손녀의 세례명은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의미에서 ‘은총, 축복’이라는 뜻의 ‘그라시아’라고 정했다”며 “특히 교황님을 가까이 뵙는 축복까지 받게 되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천사처럼 살기 위해 세례명도 대천사인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로 지었다는 김씨 가족.

이들은 정말 자신들이 그 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걱정이라면서도, 서민과 가난한 자를 섬기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닮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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