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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풍자 ‘세월오월’ 전시 안하면 작품 철수”

“대통령 풍자 ‘세월오월’ 전시 안하면 작품 철수”

입력 2014-08-14 00:00
업데이트 2014-08-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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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참여작가 13명 광주시장 등에 탄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홍성담 화백의 걸개그림 ‘세월오월’ 전시가 유보된 가운데 참여작가들이 “16일까지 전시를 안 하면 작품을 철수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이 9월 16일 대토론회를 열어 ‘세월오월’ 전시 여부를 묻겠다고 밝혔지만, 이와 별개로 전시를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 프로젝트 ‘달콤한 이슬-1980 그 후’에 참여한 작가 13명은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에게 탄원서를 보내 “작가가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했으므로 더 이상 전시가 유보될 이유가 없기에 본래 공간에 전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월오월’은 홍성담 작가가 주필을 잡고 광주 시민의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해 탄생시킨 시민참여형 걸개그림”이라며 “전체적인 미학, 예술학적 해석이 아닌 극히 일부분에 대한 ‘정치적 해석’으로 전시가 유보되는 사태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책임큐레이터인 윤범모 가천대 교수를 즉각 복귀시켜 전시를 완성해야 한다”며 “세월오월 전시와 큐레이터 복귀가 실행되지 않으면 참여작가들은 작품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민 작가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토론회를 열어 전시 여부를 묻겠다는 것은 전시하지 않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것과 같다”며 “대토론회 여부와 관계없이 전시가 이뤄지지 않으면 작품을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는 “인내심을 갖고 광주비엔날레의 결정을 존중해주길 바랐는데 안타깝다”며 “마지막 작품이 하나 남을 때까지 전시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작가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 대표는 이어 “탄원서도 언론사에만 전달해 아직 받아보지 못했다”며 “지나치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탄원서에는 윤광조, 오원배, 강요배, 최병수, 정영창, 홍성민, 이윤엽, 임흥순 등 국내 작가와 사키마 미치오 사키마 미술관장, 히가토 요미츠, 킨조미 노루 등 일본 작가들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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