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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장 “日, 참회 반성해야”…위안부 할머니 위로

정의장 “日, 참회 반성해야”…위안부 할머니 위로

입력 2014-08-14 00:00
업데이트 2014-08-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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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요인으로 ‘나눔의 집’ 첫 방문

정의화 국회의장은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위안부 역사관을 둘러보았다.

3부 요인(대통령·국회의장·대법원장)인 국회의장이 나눔의 집을 찾은 것은 나눔의 집이 1992년 문을 연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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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 나눔의 집 방문
정의화 국회의장, 나눔의 집 방문 14일 오전 정의화 국회의장이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 나눔의 집을 방문,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 김학순 할머니의 흉상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오전 10시 30분께 도착한 정 의장은 위안부 추모비에 묵념하고 나서 할머니 한분 한분과 손을 잡고 안부를 챙겼다.

정 의장은 “’인간성에 깊은 상처’를 남긴 일본의 과거 만행을 세상이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현재 그것을 가리고 없던 일로 하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이 전 세계인들에게 참회하고 반성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른 시일내에 일본을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뒤 “일본 국회의장을 만나게 되면 이러한 뜻을 분명히 전해 일본이 우리 할머니들이 살아계신 동안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희남(85) 할머니는 “우리는 늙고 병들어 아무런 힘이 없지만 국가를 믿고 산다”며 “박 대통령께서 많이 힘이 되어 주시고 국회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전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수(86·대구 거주) 할머니는 “우리들만 피해자가 아니고, 대한민국 전체가 피해자”라며 “죽기전에 정부와 국회가 많이 노력해 일본이 사죄하고 법적 배상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고, 강일출(86) 할머니는 “우리가 죽기 전에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후세들에게 불똥이 튈 것”이라며 “더 힘을 써달라”고 말했다.

피해 할머니들은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바람을 정부와 국회가 전해달라고도 했다. 정 의장은 어르신들의 한이 풀리고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나눔의 집 측은 정 의장에게 2004년 숨진 고 김순덕 할머니가 생전에 그린 그림 액자를 선물했다. 겁에 질린 어린 소녀가 일본군의 손에 끌려가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강제동원된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표현한 작품이다.

정 의장 등은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건강팔찌 등을 선물했다.

정 의장의 방문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과 유승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노철래·유일호 의원, 조억동 경기 광주시장 등이 함께 했다.

할머니들을 위로한 정 의장은 나눔의 집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살펴보고 나서 독립운동가로 제헌국회 의장을 지낸 해공(海公) 신익희(申翼熙·1894∼1956) 선생의 생가(광주시 초월읍)를 방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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