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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보상’ 불만 농민 가스통 싣고 아산시청 돌진

‘침수보상’ 불만 농민 가스통 싣고 아산시청 돌진

입력 2014-08-21 00:00
업데이트 2014-08-21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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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협박… 9시간 대치하다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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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충남 아산시청에 난입해 폭파 위협을 하며 차량 안에서 버티던 40대 농민을 경찰특공대와 소방대가 제압한 뒤의 시청 내부 모습.  연합뉴스
20일 충남 아산시청에 난입해 폭파 위협을 하며 차량 안에서 버티던 40대 농민을 경찰특공대와 소방대가 제압한 뒤의 시청 내부 모습.
연합뉴스
농작물 피해보상에 불만을 품은 40대가 자신의 차량에 부탄가스를 싣고 시청 현관으로 돌진했다.

20일 오후 1시쯤 김모(46)씨가 무쏘 승용차 조수석에 부탄가스 한 박스를 싣고 충남 아산시청 현관문을 들이받았다. 김씨 차량은 시청 현관 유리문을 부수고 안으로 10m가량 들어가 멈춰 섰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씨는 차량 문을 잠근 채 시청을 폭파하겠다며 경찰과 5시간 넘게 대치하다 오후 10시 25분쯤 진압했다. 김씨는 송곳으로 부탄가스에 구멍을 내 차량 안에 가스를 분출시켜 놓았다. 시청에 근무 중이던 공무원과 민원인 등 500여명은 사고 직후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아산 염치읍에서 고추와 참깨 농사를 하는 김씨는 최근 집중호우로 비닐하우스 5개 동에 침수 피해를 봤다. 김씨는 공무원들이 인근 하천의 수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며 수천만원의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가 공무원들의 책임이 없다며 재난지수에 따른 100만원 정도만 지원할 수 있다고 하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2014-08-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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