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짧은 네덜란드의 1.6배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근로 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것으로 조사됐다.25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2163시간이다. OECD 34개 회원국 중 멕시코(2237시간)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멕시코와 한국에 이어 그리스(2037시간)와 칠레(2015시간)가 2000시간이 넘었다. 주요국 중에서는 미국 1788시간, 일본 1735시간, 영국 1669시간 등이다. OECD 평균은 1770시간이다.
네덜란드가 1380시간으로 근로시간이 가장 적었다. 한국의 근로시간은 네덜란드의 1.6배 수준이다. 네덜란드와 함께 독일(1388시간), 덴마크(1411시간), 프랑스(1489시간) 등 유럽 선진국의 근로시간이 대체로 적었다.
한국 근로시간은 2007년까지 1위를 유지하다가 2008년 2위로 떨어졌다. 2004년 7월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근로 시간이 조금씩 단축된 결과다. 특히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실업률이 오르고 시간제 근로자가 증가한 것이 근로시간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휴일이 116일인 것을 고려하면 한국 근로자의 평일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8.7시간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2014-08-26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