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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동호회원들, 도로점거 ‘떼주행’ 빈축

자전거 동호회원들, 도로점거 ‘떼주행’ 빈축

입력 2014-08-26 00:00
업데이트 2014-08-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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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대관령까지 200.6㎞ 구간을 달리는 사이클 대회 참가자들이 편도 2차로를 모두 점거한 채 ‘무개념’ 레이스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이는 불법일 뿐 아니라 사이클 평균 속도가 30㎞란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교통체증과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행위다.

26일 경기 남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8시께 국내 최대 자전거 동호회인 ‘도싸’(DOSSA)가 주최한 대관령 그란폰도 대회 참가자들은 사전 신고 없이 팔당 인근 6번 국도에서 강원 방면 편도 2차로를 모두 사용했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가장 오른쪽 한 차선 귀퉁이에서 한 줄로만 운행하게 돼 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촬영한 한 자동차 운전자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도곡공원 인근에서 팔당 제1터널까지 6.23㎞ 구간에서 수백대의 사이클이 편도 2차로를 완전히 차지하고 달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대회 참가자 대다수는 뒤에서 경적을 울리는 차량 운전자들을 무시한 채 경주에만 열중했다.

이에 격분한 일부 운전자는 팔당 제1터널 안에서 달려들다시피 차량 속도를 올렸고, 수차례 아슬아슬하게 사이클을 비켜간 끝에 대열을 추월했다.

이러한 일탈 행위는 대회 주최 측의 미숙한 운영과 일부 회원들의 과도한 경쟁심 탓에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도싸 회원들에 따르면 이번 대회 참가자 700여명은 이날 오전 6시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200.6㎞ 떨어진 대관령으로 출발했다.

주최 측은 출발지부터 양평군 양수리 양수대교까지 28.1Km 구간은 퍼레이드 형식으로 진행되나 차량 통제는 서울 시내 교차로까지만 이뤄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퍼레이드 전 구간에서 차량 통제가 이뤄지는 것으로 잘못 받아들여졌고, 중위권 참가자들이 선두로 올라서기 위해 앞다퉈 1차선으로 나오면서 길이 통째로 막혔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설명이다.

주최 측이 출발지를 관할하는 송파경찰서 등에만 대회를 신고한 것도 문제가 됐다.

남양주경찰서 관계자는 “이런 대회를 할 때는 경로 내의 모든 경찰서에 신고를 하게 돼 있는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 대관령까지 곳곳에서 비슷한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면서 “현재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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