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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 ‘실세’ 물류팀장은 구원파…법정 증언

청해진해운 ‘실세’ 물류팀장은 구원파…법정 증언

입력 2014-08-26 00:00
업데이트 2014-08-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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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세’로 꼽히는 직원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라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안모(50) 청해진해운 해무 이사는 26일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안 이사는 “물류팀장이 구원파냐”는 변호사의 질문에 “사생활은 잘 모르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물류팀장은 청해진해운 직원들 사이에 회사의 실세로 꼽히는 인물로 알려졌다.

화물에 관해 전권을 행사하는 물류팀에서 올리는 매출이 70∼75%를 차지하고, 회사에서 물류팀 일에 간섭할 수 있는 부서는 없다고 안 이사는 전했다.

안전관리 담당자로서 평소 화물 과적사실을 알고도 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안 이사는 “말해봐야 효과가 없을 것 같았다”고 변명했다.

물류팀의 입김이 세서 다른 부서에서는 물류팀 일에 간섭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한식 사장 등 청해진해운 임직원들과 함께 기소돼 별도의 재판을 받는 안 이사는 이날 승무원들 재판에는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해무팀의 또 다른 직원은 “지난 2∼3월 물류팀장에게 ‘화물이 과적되니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더니 물류팀장이 ‘알아서 하겠다’고 말하더라”고 진술했다.

회사 조직체계에는 해무팀장이 기획팀장, 선장, 여객·물류팀장의 위에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취지로 해무팀 임직원은 진술했다.

이들은 안전관리상 화물 과적, 고박 부실 등을 평소에 관리해야 하는데도 업무를 사실상 내버려둬 청해진해운의 체계와 업무분담이 유명무실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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