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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버스 사고 유족 “천재지변 아닌 인재”

창원 버스 사고 유족 “천재지변 아닌 인재”

입력 2014-08-26 00:00
업데이트 2014-08-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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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내 덕곡천에서 폭우로 인한 급류에 휩쓸린 시내버스 사고 희생자 유족은 26일 “이번 사고가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라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사고로 숨진 채 버스 안에서 발견된 안모(19·대학 1년)양 유족 측은 전날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안양 시신을 안치했지만 당분간 장례 절차는 연기하기로 했다.

경찰 수사로 사고 원인이 분명하게 밝혀지면 장례식을 치른다는 입장이다.

안양 고모부는 이날 “폭우로 정상 노선 운행이 불가능했다면 노선을 벗어날 게 아니라 돌아가든가 멈춰서 구조를 요청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폭우에 무리하게 운행을 강행한 건 아닌지, 노선을 변경하기 전 운전기사가 버스 업체와 연락을 취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이나 관계 기관이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사고 경위를 명확하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오전 사고 현장 인근에 설치된 합동대책반 임시 상황실 천막에는 실종자 가족들 8명 정도가 모여 수색 상황을 살폈다.

이들은 전날 폭우가 쏟아질 당시 사고 버스를 탔다는 가족의 연락을 받았거나 가족이 이 버스 노선을 자주 이용했지만 사고 직후 연락이 끊겼다며 경찰에 신고한 사람들이다.

장모가 실종됐다고 신고한 김모씨는 “사고 직전 직접 통화를 했는데 원래 다니던 도로가 막혀서 다른 길로 내려간다는 말을 했다”며 “빨리 구조했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이 가족들은 실종자들이 사고 현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인근 바다로 유실되는 일이 없도록 해안가 주변에 어망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버스가 왜 정상 노선을 벗어나면서까지 운행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일단 실종자들을 빨리 찾는 일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았다.

경찰은 이날 버스 운전기사 정모(53)씨, 박모(40)·이모(33·여)씨 부부, 대학교 1학년생 김모(19)양 등 6명에 대한 실종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구조대 등은 이날도 사고 현장 인근 진동만과 광암항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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