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세월호 승무원 재판 법정에 울린 진실규명 요청

세월호 승무원 재판 법정에 울린 진실규명 요청

입력 2014-08-27 00:00
업데이트 2014-08-27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희생자 누나 “죽음 원인 제공 모든 사람에 합당한 처벌을”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바라는 피해자 측의 호소가 법정에서도 메아리쳤다.

숨진 단원고 학생의 누나 신모씨는 26일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재판장의 허가를 받아 절절한 심정을 털어놨다.

신씨는 “여태까지 법정에서 아버지, 어머니가 주로 발언했지만 희생된 아이들과 경험을 공유한 세대로서 말을 하고 싶었다”며 “재판을 방청하면서 증인들이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고 잘못된 일을 관행이라고 핑계 대는 모습을 보고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동생, 동생 친구들의 죽음을 책임지려 하지 않아 서글프다”며 “동생과 나는 밤마다 치킨을 먹고, 싸우고, 놀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는 일상을 함께 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신씨는 “지금도 동생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라 만지고, 안고 싶은데 언젠가는 동생의 기억이 잊힐까 봐 두렵다”며 “특별하고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으니 죽음에 원인을 제공한 모든 사람이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장은 잠시 말을 잊지 못하다가 “더 말할 것 없냐”고 묻고는 재판을 마쳤다.

방청한 유가족들은 국정원의 세월호 운항 개입 여부, 증거보전 신청된 선내 CCTV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재판장은 이번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 측 질문을 변호인을 통해 모아 증인 등에게 대신 묻고 있다.

증인으로 출석한 청해진해운 해무팀 직원은 국정원의 보안 점검과 관련, 세월호가 국가 보유 장비로 지정돼 보안 관련해서 점검을 받는다고 답변했다.

이준석 선장 외 세월호의 또다른 선장 신모씨도 ‘보안 측정’ 사실은 알았지만, 직원 수당 등에 관여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선내 CCTV가 사고 직전 꺼진 것에 대해 신씨는 “예전에도 작동이 멈춘 적 있었다. 전원이 나가면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