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 방한 루티에레 회견
한국을 공식 방문한 무투마 루티에레 유엔 인종차별특별보고관은 6일 “한국에는 관계 당국이 관심을 둬야 할 심각한 인종차별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혔다.무투마 루티에레 유엔 인종차별특별보고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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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티에레 보고관은 국제 차별철폐조약 가입과 차별금지에 관한 국내 법 조항 등을 예로 들며 “한국이 인종주의와 외국인 혐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성과를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사회에서 다문화가족은 제한적으로 해석·적용되고 있고 각종 매체에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전파하고 있다”며 “그 정책은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외국인 노동자들이 직장을 바꾸는 것이 더 어려워졌고 고용이 만료되고서 본국으로 돌아가야만 퇴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조사 결과를 내년 유엔 인권이사회에 종합보고서로 제출할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4-10-07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