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건 유출… 비밀번호 등 교체 당부
동영상 공유 사이트 판도라TV가 해킹당했다. 해커들은 745만여건의 개인정보를 훔쳐 보고 이 가운데 11만건을 유출했다.판도라TV는 15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을 통해 “지난달 9일과 17일 이틀간 특정 서버의 외부 해킹 흔적을 발견해 피해 예방과 조속한 대처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관계 기관에 신고해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히고 공식 사과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아이디 ▲이름 ▲비밀번호 ▲생년월일 ▲주소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 7개 항목의 일부 또는 전체다. 판도라TV 측은 “주민등록번호는 가입 시 수집하지 않고 있으며 비밀번호도 암호화한 상태라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해커는 870만 7883건의 회원정보 중 745만 5074건의 개인정보를 이틀에 걸쳐 훔쳐 보고, 이 가운데 11만 4707건의 개인정보를 외부로 빼냈다. 방통위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판도라TV에 피해 회원에게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과 유출 시점, 경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 방법 등을 개별 통보하도록 조치했다. 방통위는 판도라TV의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규 준수 여부를 조사해 위반 사항이 있으면 엄격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또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가 추가 피해를 막으려면 판도라TV와 같은 아이디,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모든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바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10-16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