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반대’ 음독 주민 10개월만에 영결식

‘송전탑 반대’ 음독 주민 10개월만에 영결식

입력 2014-10-22 00:00
업데이트 2014-10-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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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다가 지난해 말 음독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주민 유한숙(당시 74세)씨 영결식이 사망 10개월 만에 치러졌다.

‘밀양 송전탑 반대’ 음독 주민 영결식
‘밀양 송전탑 반대’ 음독 주민 영결식 22일 오전 경남 밀양시 내이동 밀양농협 장례식장에서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다가 음독해 숨진 주민 유한숙(당시 74)씨의 유족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유씨 영결식은 22일 오전 밀양시 내이동 밀양농협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 의식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은 고인 약력 낭독, 조사, 유족 인사, 헌화·조문, 발인식 순서로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조사는 김준한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대한불교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 이수호 한국갈등해결센터 이사장, 강명숙 고정마을 이장이 차례로 맡았다.

김준한 공동대표는 “고인이 생명을 바쳐서라도 (송전탑) 문제를 드러내고자 했다”며 “고인 유지를 받든다는 뜻에서 송전탑과 에너지 정책에 올바른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사가 끝나자 유씨 맏아들 동환씨는 “아버지 유지를 잘 받들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며 간단히 인사말을 남겼다.

영결식 참석자들의 헌화·조문 순서에서는 백재현 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장과 박기환 송변전건설처장이 참석, 고인에게 묵념을 하고 유족과 인사를 나눴다.

백재현 본부장은 “송전탑 경과지 마을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도의적으로 조문하러 왔다”고 말했다.

고인 시신은 밀양시 공설 화장장에서 화장한 뒤 밀양 삼랑진 선산에 안장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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