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성실교섭” 촉구했지만 성과 미지수
울산시 동구 방어동 KCC울산공장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이 결렬된 뒤 2주 연속 파업을 벌이는 등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 KCC울산공장 지회(지회장 이태훈)는 지난 14일부터 파업을 시작해 24일까지 노조간부와 조합원이 참여하는 파업을 전개했다고 27일 밝혔다.
노조는 21일과 23일 주·야간 전 조합원이 6시간씩, 2시간씩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잇따라 벌였다.
또 22일과 24일에는 집행부 간부와 대의원 등 확대간부를 중심으로 2시간씩 파업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 14일부터 17일 사이에도 노조간부와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파업을 이어갔다.
KCC울산공장 노조의 파업은 2000년 임단협 파업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회사 측은 노조의 연쇄파업에도 불구하고 다른 인력으로 생산을 대체하기 때문에 생산차질은 없다는 입장이 여전하다.
노조는 이번 주에 성실교섭을 하자고 회사에 촉구했다.
그러나 노사간 쟁점에 대한 견해차가 커 타결점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노사가 이번 주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갈등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노사는 5월 29일부터 13차례 협상했으나 임금, 성과금 지급뿐만 아니라 특히 통상임금 확대, 임금피크제 시행안을 놓고 전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노조는 임금 12만9천78원(기본급 대비 7.09%) 인상, 연말 성과금 100% 이상 지급 명문화, 통상임금 확대, 임금삭감 없는 임금피크제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임금 7만1천520원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