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말기·커튼치기’ 가짜 명품시계 밀수입 ‘백태’

‘김밥말기·커튼치기’ 가짜 명품시계 밀수입 ‘백태’

입력 2014-10-27 00:00
업데이트 2014-10-2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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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관 올해 989억 원어치 짝퉁 명품시계 무더기 적발

진품 시가로 하나에 2천만 원이 넘는 짝퉁 명품시계를 대량으로 밀수입하는 수법이 점차 지능화하고 있다.

인천세관 올해 989억 원어치 짝퉁 명품시계 적발
인천세관 올해 989억 원어치 짝퉁 명품시계 적발 인천본부세관은 올해 총 980억 원대 가짜 명품시계 6천700여 개를 밀반입 단속과정에서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세관 직원이 압수한 가짜 명품 시계를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인천본부세관은 올해 총 980억원대 가짜 명품시계 6천700여 개를 밀반입 단속과정에서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본부세관이 올해 적발한 가짜 명품시계는 총 22개 브랜드로 까르띠에(1천708개), 롤렉스(1천696개), 위블로(867개), 샤넬(453개) 등이다.

이 가운데 진품 시가로 2천만원 이상인 고가 제품은 총 1천550개(407억원)로 집계됐다.

인천본부세관 측은 과거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명품시계가 최근 젊은 층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선호되면서 가짜 명품시계 밀반입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인천본부세관의 진품 시가 기준 가짜 시계 적발 실적은 2012년과 지난해에는 423억원(2건)과 155억원(5건)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10개월 동안 989억원(4건)에 달했다.

가짜 명품시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밀수 수법도 지능화하고 있다.

원단 안쪽에 시계를 숨기고 직물을 감아 정상적인 원단으로 위장하는 일명 ‘김밥말기’, 컨테이너 입구에는 신고물품을 소량 적재한 뒤 안쪽에 밀수품을 대량으로 숨기는 일명 ‘커튼치기’ 등의 수법이 횡행하고 있다.

또 부피가 작은 시계 특성을 이용해 내부가 뚫린 스피커나 등에 밀수품을 숨기는 ‘알박기’도 최근 등장한 주요 수법이다.

세관 엑스레이(X-RAY) 검색을 피하려고 은박지나 먹지로 밀수품을 포장한 업자도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갈수록 지능화하는 밀수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9월 도입한 중형 화물 엑스레이(X-ray) 검색기를 적극 활용하고, 밀수업체에 대한 정보분석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범준 인천본부세관 조사총괄과 팀장은 “위조시계 밀수조직이 점조직화돼 있고 주범 대부분이 해외에 거주하면서 밀수를 조종하고 있다”며 “중국해관이나 인터폴 등과의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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