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무인궤도차(Sky cube) 최근 2차례 멈춤 사고

순천만 무인궤도차(Sky cube) 최근 2차례 멈춤 사고

입력 2014-10-28 00:00
업데이트 2014-10-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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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10m 레일서 갑자기 정지, 회사측 3시간 뒤 운행 재개

전남 순천만정원과 순천만을 잇는 국내 최초의 소형무인궤도차(Sky cube)가 최근 승객 수십명을 태운 채 지상 10m 높이의 레일 위에서 멈춰서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승객 안전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 순천시와 스카이큐브 운영사인 ㈜순천에코트랜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께 승객 수십명을 태운 소형무인궤도차 9대가 레일 위에서 갑자기 멈춰섰다.

레일 높이는 지상에서 2∼10m, 구간 길이는 왕복 9.6㎞이며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40㎞(왕복 20분 소요)에 이른다.

사고가 나자 회사 측은 수동(4대)·자동(5대) 조정장치를 이용해 소형무인궤도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수십명은 구조될 때까지 1시간여 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다.

특히 조모(46·여)씨 가족이 탄 차량은 후진으로 출발역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앞뒤로 심하게 요동치는 바람에 안에 타고 있던 일가족 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출발 지점인 순천정원역 지점 인근에서 무선통신에 이상이 발생, 소형무인궤도차가 멈춰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인 조종으로 이동하는 소형무인궤도차는 관제실과 무선통신이 끊어지면 안전을 위해 자동 정지하도록 설계돼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31일 오후 5시께에도 무인궤도차량이 30여분 동안 멈춰서는 사고가 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회사 측은 지난 17일 사고 후 시험운행 3회 등 안전점검을 한 뒤 오후 1시에 운행을 재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를 당한 승객 조씨는 “1시간 동안 아버지가 호흡곤란을 겪는 등 온 가족이 공포에 떨었는데도 안내방송조차 제때 하지 않았다”며 “출발역에 도착하기 직전에는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면서 앞뒤로 요동치는 바람에 온 가족이 나뒹굴었으며, 정차 후에도 한쪽 문이 열리지 않았다.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의 한 관계자는 “무선 조종을 위한 중간의 통신 중계기기가 끊겨 궤도차가 멈춘 것으로, 중계기기 끊김 현상은 날씨나 주파수 등의 영향을 받는데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며 “수동으로 작동할 때에 차량이 앞뒤로 덜컹거리는 현상이 있지만 안전점검 결과 결함이 발견되지 않아 정상 운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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