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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 살해 가장, 범행 전 수면제 탄 와인 건네

세 모녀 살해 가장, 범행 전 수면제 탄 와인 건네

입력 2015-01-12 13:27
업데이트 2015-01-1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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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세 모녀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가장 강모(48)씨가 범행전 아내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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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들어서는 ’서초 세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서울중앙지법 들어서는 ’서초 세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서초 세모녀 살인사건’의 피의자 강모씨가 8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씨는 “이달 초 수면제 10정을 처방 받았고, 5일 밤 11시에서 12시 사이 수면제 반 개를 와인에 섞어 아내에게 먹였다”고 진술했다.

그는 아내(44)와 두 딸이 잠들자 이튿날 새벽 3시부터 4시 30분 사이 서초동의 자신 소유 아파트에서 아내와 큰 딸(14), 작은 딸(8) 순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아내와 큰 딸의 시신에서 수면제로 쓰이는 졸피뎀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살해된 세 모녀의 시신에서 저항한 흔적이 나오지 않자 강씨가 수면제를 사용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해 왔다.

조사 결과 강씨는 지난달 8일과 이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정씩 모두 20정의 수면제를 처방받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씨는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를 처방받아 복용해 왔다”고 진술했다.

강씨는 또한 가족여행 중 충북 대청호 인근을 지나게 되자 ‘호수로 차를 몰아 다 죽어 버릴까’ 갈등하다가 자고 있던 가족이 깨어나면서 범행을 포기했다고 경찰에 털어놓았다.

대청호는 가족을 살해한 뒤 달아난 강씨가 손목을 긋고, 투신을 기도했던 장소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강씨는 아내에게만 실직 사실을 알린 상태였고, 두 딸은 물론 부모님이나 처가까지 온 가족을 속인 데 대한 죄책감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부검결과가 정식 통보되면 두 딸의 수면제 복용 여부 등에 대해서도 면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3일 오전 10시께 서초동 강씨 아파트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14∼15일께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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