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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AI 방역망 뚫렸나…농장서 기러기·닭 폐사 신고

부산 AI 방역망 뚫렸나…농장서 기러기·닭 폐사 신고

입력 2015-01-13 20:50
업데이트 2015-01-1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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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검사에선 음성반응…축산검역검사본부에 정밀검사 의뢰

부산의 한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부산시 등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민간 감시기구인 가축위생방역본부는 지난 12일 오후 전화 모니터링을 하다가 부산 강서구 강동동의 한 농장에서 닭과 기러기가 일부 폐사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 농장주는 “지난 5일부터 조류 300여 마리가 폐사했다”면서 “사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해 일찍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이 긴급 출동, 폐사한 닭 4마리와 기러기 4마리를 수거했다.

닭, 기러기, 오리, 비둘기를 사육하는 이 농장주는 “일찌감치 죽은 조류는 모두 소각했다”고 밝혔고, 농장 근처에서 조류를 소각한 흔적이 발견됐다.

부산시는 수거한 조류 주검에 대한 간이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왔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에 검사를 의뢰했다.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는 1차 부검에서 이상징후를 발견하고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결과는 이르면 14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해당 농장주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하고 외부인의 농장 출입을 차단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는 물론 모든 방역당국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초에도 농가에서 사육하는 닭과 야생조류가 폐사했다는 등의 AI 의심 신고가 20여 건 있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 의심 신고가 고병원성 확진 판정을 받으면 부산에서는 2008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부산 기장군 농장 등지에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발생, 수만 마리의 닭과 오리 등이 살처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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