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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SK하이닉스 질식사고 현장 산소농도 측정 안한듯”

경찰 “SK하이닉스 질식사고 현장 산소농도 측정 안한듯”

입력 2015-05-01 13:32
업데이트 2015-05-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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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현장 감식·SK하이닉스 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질식사고를 수사 중인 이천경찰서는 1일 숨진 작업자들이 작업 당시 산소농도 측정을 했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사망자 서모(42)씨 등 3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이틀째 현장 감식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산소농도 측정기가 발견되지 않았던 만큼, 작업자들은 작업 전 농도를 측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 산소농도 측정 후 수치를 기록하도록 돼 있는 문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당시 상황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과학수사팀, 국과수, 이천소방서,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이틀째 현장을 감식했다.

또 전날 SK하이닉스 관계자 1명과 협력업체 대표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데 이어, 이날 SK하이닉스측 안전관리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낮 12시께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내 신축된 10층짜리 공장(M14) 옥상에 설치된 배기덕트(배기장치 공기통로·넓이 5㎡, 깊이 3m)에서 내부를 점검하던 SK하이닉스 협력업체 직원 서씨 등 3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또 이들을 구조하러 들어간 동료 직원 4명도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해당 공장에서는 지난 3월에도 절연제 용도로 쓰이는 지르코늄옥사이드 가스가 누출돼 1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지난해 7월에는 D램 반도체 공정라인에서 이산화규소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명이 병원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사고까지 최근 1년 새 해당 공장에서는 유해물질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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