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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버스탑재형 이동단속 시작… “교통 무질서 바로 적발”

부산 버스탑재형 이동단속 시작… “교통 무질서 바로 적발”

입력 2015-05-01 13:54
업데이트 2015-05-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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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전과 제주에 이어 부산에서도 ‘버스탑재형 이동단속 시스템’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시내버스에 카메라를 설치해 버스전용차로로 주행하거나 주·정차 위반을 한 차량을 실시간으로 단속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시스템이다.

1일 대전과 제주에 이어 부산에서도 ‘버스탑재형 이동단속 시스템’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은 카메라가 부착된 버스의 모습.  연합뉴스
1일 대전과 제주에 이어 부산에서도 ‘버스탑재형 이동단속 시스템’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은 카메라가 부착된 버스의 모습.
연합뉴스
부산시는 지난 1월부터 110-1번 버스(가야동∼온천동)와 41번 버스(민락동∼충무동) 2개 노선 6대 버스에 설치해 시험 운영을 거친 뒤 이날부터 본격적인 단속을 시작했다.

1일 오전 8시부터 약 40분 동안 부산진구 가야동 차고지에서 출발한 110-1번 버스를 타고 카메라를 부착한 버스의 단속 과정을 지켜봤다.

공휴일인 노동절이어서 평소보다 운행 차량이 많이 줄었지만 여러 건의 위반 차량을 볼 수 있었다.

파란 실선이 선명하게 그어진 가야대로 버스전용차로에서는 승용차가 전용차로에 들어와 수십 미터를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파란 실선 구간은 침범 즉시 위반이다.

이 차량은 고정식 카메라가 설치된 구간이 나오기 전까지 유유히 이동을 하다가 일반차로로 빠져나갔다.

110-1번 버스기사 고광일(54)씨는 “이전 같으면 단속되지 않았을 이런 위반들도 이제는 모두 잡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전시장 일대에서는 버스전용차로를 점거한 불법 주정차 차량이 적발됐다.

시장상인이 화물차를 버스전용차로에 대고 물건을 내리고 있었다.

이 때문에 버스는 정류장에 제대로 서지 못하고 3차로를 절반쯤 침범해 엉거주춤 정차했고, 승객들은 도로에 내려 갓길을 따라 움직이는 배달 오토바이를 피한 뒤에야 인도에 오를 수 있었다.

이 구간 역시 고정식 카메라가 없어 그동안은 이런 불법 주정차 행위가 그대로 넘어갔지만 이날부터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 외에도 육안으로 봤을 때는 전용차로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들이 있었지만, 카메라는 이를 위반사례로 판단하지 않았다.

고씨는 “주정차 위반은 5분 간격으로 달리는 두 대의 버스에서 모두 찍히면 단속되고, 버스전용차로는 침범 즉시 단속된다”면서 “오늘은 교통량 자체가 워낙 적어 단속되는 차가 많지 않지만 평소에는 하루에 목격하는 질서위반만 50여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고씨의 말처럼 지난 4개월간의 시험 운영기간 단속 성과는 엄청났다.

모두 4만 5천여건이 단속됐다.

버스전용차로 운행위반이 2천28건, 불법 주정차 단속이 4만3천776건이다.

이는 고정식 카메라가 지난 한해 동안 단속한 과태료 부과건수 5만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기존 고정형 단속 시스템은 위치가 노출돼 해당 지역만 피하고 보자는 운전자가 많았지만 이동형 카메라는 언제 찍힐지 모르니 앞으로는 버스전용차를 침범하거나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를 아예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6월부터 기존 2개 노선에 5개 노선을 추가하고 단속 버스를 22대로 늘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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