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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시 논란…진중권 “솔로강아지 읽어봤는데 다른 시는 권장할 만 하다”

잔혹동시 논란…진중권 “솔로강아지 읽어봤는데 다른 시는 권장할 만 하다”

입력 2015-05-07 14:41
업데이트 2015-05-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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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시집 ‘솔로강아지’ 가문비
잔혹동시집 ‘솔로강아지’
가문비
잔혹동시 논란…진중권 “솔로강아지 읽어봤는데 다른 시는 권장할 만 하다”

잔혹동시 논란

한 초등학생이 쓴 이른바 ‘잔혹동시’가 수록된 동시집 ‘솔로 강아지’가 논란 끝에 출판사가 도서 전량을 회수하고 보유하고 있는 도서 전량을 폐기하기로 했다.

’솔로강아지’를 펴낸 출판사 가문비는 “모든 항의와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솔로강아지’ 도서 전량을 회수하고 가지고 있던 도서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30일 발간된 동시집 ‘솔로강아지’ 중 일부 작품의 내용과 삽화가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잔혹하다는 지적이 일어 논란을 빚었다.

가장 논란이 된 시는 ‘학원 가기 싫은 날’이다.

여기에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 이렇게 / 엄마를 씹어 먹어 / 삶아 먹고 구워 먹어 / 눈깔을 파먹어’ 등의 다소 폭력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시가 수록된 장에는 여자아이가 (어머니로 보이는) 쓰러진 여성 옆에서 심장을 뜯어먹고 있는 삽화가 곁들여져 있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

한편 이와 관련,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 이 같은 논란을 ‘인민재판’에 빗대어 비판했다. 진 교수는 “’솔로강아지’ 방금 읽어봤는데 딱 그 시 한 편 끄집어 내어 과도하게 난리를 치는 듯”이라면서 “읽어보니 꼬마의 시 세계가 매우 독특합니다. 우리가 아는 그런 뻔한 동시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그러면서 “’어린이는 천사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믿는 어른이들의 심성에는 그 시가 심하게 거슬릴 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시집에서 그 시만 뺀다면 수록된 나머지 시들은 내용이나 형식의 측면에서 매우 독특하여 널리 권할 만 합니다”면서 “이런 문제는 그냥 문학적 비평의 주제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서슬퍼렇게 도덕의 인민재판을 여는 대신에…”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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