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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귀 몰아낸다고 마구 때려 중상입힌 무속인 등 입건

잡귀 몰아낸다고 마구 때려 중상입힌 무속인 등 입건

입력 2015-05-11 09:30
업데이트 2015-05-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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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부경찰서는 11일 몸에 들어온 잡귀를 쫓아낸다며 의뢰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무속인 강모(62)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부산시 사하구 감천동 자택에서 퇴마 의식을 한다며 주먹과 나무 막대기로 김모(34·여)씨의 전신을 마구 때려 갈비뼈 6개를 부러뜨리는 등 전치 6주간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김씨처럼 퇴마 의식을 하려고 찾아온 박모(56·여)씨 등 여성 5명에게 김씨의 팔다리를 붙잡게 한 뒤 몸 안에 든 호랑이와 멧돼지 등 잡귀를 쫓아낸다며 마구 때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강씨에게 폭행당한 김씨는 2008년부터 정신이상 증세가 있어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다가 수소문 끝에 무속인으로 유명한 강씨를 찾아왔다.

하지만 김씨 가족은 장기간의 퇴마 치료에도 별다른 효과가 없고 오히려 몸만 상하자 참다못해 지난달 초 경찰에 신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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