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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스 ‘해고노동자’ 설악산서 숨진 채 발견

하이디스 ‘해고노동자’ 설악산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5-05-11 19:27
업데이트 2015-05-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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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폐쇄와 정리해고 등으로 논란을 빚은 ㈜하이디스테크놀로지의 해고노동자가 1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께 강원 설악산의 한 야영장 인근 야산에서 배모(44)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 전 지회장인 배씨는 지난 6일부터 측근들과 연락이 두절됐으며, 같은 날 오후 5시께 경기 이천의 가족들로부터 가출 신고가 된 상태였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차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경찰은 야영장 인근에서 배씨의 차를 발견하고 일대를 수색해왔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유족 입회 하에 차량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자살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금속노조 하이디스지회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위해 현장으로 이동 중”이라며 “추후 자료를 통해 지회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하이디스는 경영난을 이유로 전체 직원 370여명 가운데 공장 유지에 필요한 인원 등을 제외한 310여명에 대해 올해 1월 정리해고를 통지했다.

지난달 1일에는 공장 폐쇄를 단행하고 같은 달 26∼30일 4차 희망퇴직 공고를 냈다.

이에 하이디스 지회 노조원들은 공장 폐쇄 조치가 이뤄지고 난 이후부터 현재까지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공단 내 하이디스 건물 내에서 ‘공장폐쇄와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

1989년 현대전자 LCD사업부로 시작한 하이디스는 2002년 부도난 현대전자(하이닉스)를 분리 매각하는 과정에서 중국기업 비오이에 매각됐다.

이후 비오이가 기술자료를 유출한 사실이 검찰수사 결과 드러나면서 부실기업으로 전락해 2006년 부도 처리됐다가 이듬해 이잉크에 인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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