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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세월호 합동분향소, 제자들이 놓고간 편지만 수북

스승의 날 세월호 합동분향소, 제자들이 놓고간 편지만 수북

입력 2015-05-15 20:55
업데이트 2015-05-1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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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제자들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스승의 날인 15일 세월호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단원고 교사들의 영정이 모셔진 안산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는 스승을 그리워하는 제자와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영정 앞 제단에는 단원고 생존학생들이 가져다 놓은 카네이션 바구니 10여개와 그리움이 묻어나는 편지들이 정성스레 놓여 있었다.

카네이션 바구니에는 교사 이름과 “사랑합니다”는 글귀가 적힌 리본이 달려 있었다. 바구니 메모지에는 “스승의 날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하늘에서 제자들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며 교사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 꽃바구니 아래로는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편지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한 학생은 편지에 “선생님 많이 보고 싶습니다. 수업도 다시 듣고 싶습니다. 추운 곳에서 저희 곁으로 돌아와 주세요”라며 그리움을 전했다.

한 번 더 수업을 해달라는 듯 영정 앞에는 분필이 담긴 상자 하나가 놓여 있었다.

학부모들도 감사 표시를 잊지 않았다.

한 교사 앞으로는 “2학년 1반 학부모 일동,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꽃바구니가 자리했다.

장동원 생존학생 학부모 대표는 “학생들에겐 분향소를 찾아가는 것이 아직도 쉽지 않다. 그런데도 마음이 맞는 친구들 몇몇이 오늘 카네이션을 들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는 단원고 전 교감을 비롯한 교사 11명의 영정이 안치되어 있다.

한편 올해부터 혁신학교로 지정된 단원고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단기방학에 들어갔으며 별다른 스승의 날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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