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민·사회단체 “유해성 미검사 우레탄 트랙도 철거해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유해물질이 검출된 학교 인조잔디운동장과 유해성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우레탄 트랙을 철거하라고 촉구했다.마산YMCA·마창진환경운동연합·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남지부 등은 18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인조잔디운동장 유해성 분석 결과, 경남에는 20개 학교에서 관리기준 이상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유해물질이 관리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납 함량은 허용기준인 90㎎/㎏을 70배 정도 초과한 6천287㎎/㎏까지 검출됐다”며 “납은 태아 성장과 생식독성, 유아·어린이 신경 행동학적 이상 및 발달장애, 성인 혈액 및 독성 신장 종양 등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해물질이 검출된 인조잔디운동장 중 7곳은 축구부가 있는 학교운동장이다”며 “미국 고교 축구부 골키퍼들이 인조잔디 유해물질 영향으로 혈액암 일종인 림프종 발병사례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도내 전체 136개의 학교 인조잔디운동장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유해물질 분석과 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후쿠시마산 폐타이어가 수입돼 인조잔디 생산 원료로 사용했다는 언론보도도 있다”며 “학교 인조잔디운동장에 대한 방사능 측정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운동장 흙을 화학제품으로 덮는 일이 더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인조잔디 이외에 최근 5년간 단 한 차례도 유해성 검사를 하지 않은 우레탄 트랙도 걷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