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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폭염…비 부족 예보…농업용수 부족 ‘비상’

때이른 폭염…비 부족 예보…농업용수 부족 ‘비상’

입력 2015-05-26 16:17
업데이트 2015-05-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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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주요 댐·저수지 수량 평년보다 밑돌아”1개월 지속하면 피해 속출”…각 지자체 대책 마련

예년보다 일찍 불볕더위가 찾아온데다 곳곳에 건조특보까지 발령되면서 일부 지역의 댐과 저수지 저수율이 평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더욱이 6∼7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까지 나와 농업용수 부족 등 가뭄 피해마저 우려된다.

아직은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이 많이 필요한 모내기가 대부분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주 대성동마을에서 모내기를 못하는 등 경기 파주지역과 경북 안동, 충북 등에선 이미 물 부족으로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폭염과 강수 부족이 지속할 것에 대비해 농업용수 확보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25일 영남권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지난해보다 6일, 2012년보다는 한 달이나 이른 것이다.

또 서울과 대구, 경북·강원·전남 일부 지역에 건조 특보까지 내려진 상태다.

5월 강수량도 53.9㎜로 평년 74.1㎜보다 적었다.

기상청은 6∼7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적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모내기에 농업용수 사용이 크게 늘어 중부지방의 댐과 저수지 수위가 평년보다 내려갔다.

한강수계 다목적댐들의 저수율은 평소의 60∼70% 수준이다.

강원 소양강댐 수위는 157.61m로 평소 168.48m보다 10.87m나 낮다. 얼마 전 최소 수위를 기록했던 156.94m보다 다소 올라간 상태다.

충북 충주댐은 116.21m로, 1년 전 121.67m보다 5.46m 내려갔다.

특히 인천 강화지역 저수지 31곳의 저수율은 50%에 불과하다. 평소 85%보다 많이 내려간 상황이며 30%에 못 미치는 저수지도 8곳이나 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가뭄이 잦아져) 논농사 대신 용수공급이 거의 필요 없는 콩·메밀 등 대체 작물로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한숨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곡창지대인 강원 철원지역 저수율은 44%로 평년 66%, 지난해 54%보다 적다.

경기 파주지역 저수율도 55%, 충북지역은 77.7%로, 평년보다 적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각 지자체는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한 모내기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여서 영농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빗물에 의존해야 하는 ‘천수답(天水畓)’이 문제다.

실제 최북단 민간인출입통제선 내 마을인 경기 파주시 대성동마을은 소규모 저수지마저 고갈돼 논 130만㎡에 모내기를 못한 상태다.

파주시 관계자는 “가뭄대책으로 민북지역 중심으로 관정을 파고 있지만, 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 안동지역은 일부 고지대 천수답과 감자밭에 댈 물이 모자란다는 민원이 접수돼 관정을 파 양수기로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정이 이렇자 각 지자체는 물 부족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 강화군은 농업용수를 확보하고자 관정 개발, 하천 준설 등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

충북도는 절수 대책을 내놓고 ‘사흘 공급, 이틀 중단’ 식으로 농업용수를 아껴 공급하라고 도내 11개 시·군에 당부했다.

부산시는 6∼9월 직원 6명으로 구성된 폭염 전담반을 구성, 홍보활동을 펼치고 보고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사 관계자는 “저수율이 평년보다 낮지만 간간이 비가 내려 가뭄 단계는 아니다”며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태가 1개월 이상 지속하면 가뭄 피해가 속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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