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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에 충주댐 115.82m…5월 수위 30년 만에 사상최저

불볕더위에 충주댐 115.82m…5월 수위 30년 만에 사상최저

입력 2015-05-31 10:18
업데이트 2015-05-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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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116m 밑돈 건 1985년 충주댐 완공 후 처음방류·발전 축소…유람선 운항 차질, 어획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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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에 충주댐 5월 수위 30년 만에 사상최저
불볕더위에 충주댐 5월 수위 30년 만에 사상최저 가뭄에 때이른 불볕더위까지 겹치면서 수도권 용수원인 충주댐 수위가 댐이 완공된 1985년 이후 30년 만에 5월 수위로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수위를 가리키는 눈금이 115.8m 부근까지 내려와 있다.
연합뉴스
봄부터 계속된 가뭄에 때이른 불볕더위까지 겹치면서 수도권 용수원인 충주댐의 수위가 댐이 완공된 1985년 이후 30년만에 5월 수위로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따르면 하루 전인 30일 현재 충주댐 수위는 115.82m이다. 충주댐이 완공된 이후 5월에 수위가 116m를 밑돈 건 30년 만에 처음이다.

종전 최저 기록이었던 1994년 5월의 118.12m보다도 2m 이상 낮은 것으로, 정상적인 용수공급 하한선(110m)을 채 6m도 남겨두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저수용량 부족 상황의 4가지 단계인 주의-관심-경계-심각 가운데 두 번째인 관심 단계로, 충주댐은 하천유지 용수 공급을 줄인 상태다. 용수 공급과 연동하는 발전량도 감소했다.

수위가 계속 낮아져 저수용량이 더 줄어들 경우 생활·공업용수 및 농업용수 등 다른 용수의 공급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1일 118.86m였던 충주댐 수위는 이후 계속 떨어져 지난 28일 5월 수위로는 사상 처음으로 116m 아래로 떨어졌다.

연도별 역대 5월 최저 수위는 1994년 118.12m에 이어 1995년 119.07m, 1997년 119.11m, 1986년 119.26m였다.

또 2009년(119.44m)과 2014년(120.93m), 1996년(121.04m), 2002년(121.08m), 2001년(121.75m)도 10위 권 안에 들 정도로 수위가 낮았다.

월별 구분 없이 최저 수위가 올해 5월처럼 116m 아래로 떨어진 적도 별로 없었다.

월 최저 수위가 116m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금까지 모두 16차례다. 댐 완공 이듬해인 1986년 6∼7월, 1994년 6월, 1996년 6∼7월, 1997년 2∼4월, 1999년 7월, 2002년 2∼4월, 2014년 7∼8월뿐이었다.

충주댐의 사상 최저 수위는 1997년 2월 28일 기록된 113.59m다.

충주댐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위를 보이면서 용수 공급 감축과 발전량 감소뿐 아니라 충주호 상류지역의 유람선 운항이 중단되는 등 이 지역 관광산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

’충주호 관광선’은 지난 25일 충북 단양군 단성면 장회나루에서 하류 지역으로 출발하는 충주호 상류지역의 여객선 운항을 중단했고, ‘충주호 유람선’도 상류지역 유람선 운항을 지난 23일부터 중단했다.

또 내수면 어획량 감소 등으로 주민들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지역주민은 “해마다 5월보다는 6∼7월에 수위가 더 내려가다 8∼9월이 돼야 회복이 된다”며 “수위가 낮아지면 어획량 감소와 농업용수 부족 등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된다”고 걱정했다.

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은 “충주댐은 소양강댐과 함께 팔당호에 수도권에 필요한 각종 용수를 공급하는데 6월까지는 용수 공급에 별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발전도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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