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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도 회장 수사 부산銀에 불똥 “대출금 600억 넘게 물려”

전정도 회장 수사 부산銀에 불똥 “대출금 600억 넘게 물려”

입력 2015-05-31 11:14
업데이트 2015-05-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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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당시 잡은 담보 법정관리로 휴지조각부산銀 “300억원 충당금 확보, 경영에 문제 없어”

포스코 계열사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 관련 수사의 불똥이 부산은행에 떨어졌다.

부산은행이 검찰 수사를 받는 전정도 회장의 세화엠피에 포스코플랜텍 주식을 담보로 대출한 380억원을 비롯해 600여억원이 넘는 대출금 회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31일 부산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세화엠피는 지난 14일 울산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이 포스코 계열사 자금을 횡령해 유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등 경영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세화엠피의 부채 1천375억원 가운데 부산은행의 차입금은 600여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문제가 되는 것은 전정도 회장이 보유한 포스코플랜텍(구 성진지오텍) 지분을 담보로 잡고 빌린 장기차입금 380억원이다.

나머지 대출금은 부동산, 광산 등을 담보로 잡고 있기 때문에 자금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게 부산은행 측의 설명이다.

전 회장이 부산은행에 담보로 맡긴 포스코플랜텍 지분은 2010년 포스코에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고 남은 11.7%로, 전 회장은 이를 담보로 부산은행으로부터 380억원을 대출받았다.

그러나 포스코가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고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1만1천원 안팎하던 주가가 최근 1천원대로 떨어져 담보로 잡은 지분은 사실상 휴지가 됐고, 이 손실을 부산은행 측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부산은행 측은 “포스코가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지원을 완전히 끊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대출 과정은 규정대로 이뤄졌다”며 “세화엠피 사태와 관련해 300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쌓아 놓고 있고 단기차입금에 대한 대출도 담보가 있기 때문에 경영에 타격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거액의 포스코플랜텍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을 지난 29일 구속했다.

전 회장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포스코플랜텍이 이란 플랜트 공사대금으로 맡긴 922억원 가운데 650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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