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불참 통보에 세계군인체육대회 흥행 ‘찬물’

북한 불참 통보에 세계군인체육대회 흥행 ‘찬물’

입력 2015-08-02 13:12
업데이트 2015-08-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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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경북도 “아쉽지만 어쩔 수 없어”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북한이 불참함에 따라 대회 관심도를 높이는 데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국방부와 문경시 등은 2011년 5월 대회를 유치했을 때부터 북한군 참가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북한군 선수들 참가가 세계군인체육대회 관심도를 끌어올릴 수 있고 흥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 나아가 남북 교류와 한반도 평화 정착에도 주춧돌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만약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북한군이 참가한다면 6·25전쟁 이후 최대 규모로 북한군이 한국땅을 밟는 순간이 된다.

대회조직위는 이런 점 때문에 국민과 세계인의 이목이 한층 더 집중될 것으로 보고 북한군 참가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해 북한은 지난해 10월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에 11개 종목에 213명의 선수를 파견하겠다는 1차 대회 참가 동의서를 냈다.

북한은 직전 대회인 2011년 브라질 세계군인체육대회에도 참가한 바 있어 이번 대회 참가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올해 3월 15일까지인 2차 동의서 제출 기간에 동의서를 내지 않았고 지난달 31일 불참 의사를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조직위나 경북도 등은 북한 불참으로 국민의 대회 관심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대회 후원업체를 확보하거나 후원금을 늘리는 데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다만, 8월 말까지는 대회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 만큼 북한 참여에 대한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북한 참여가 중요하지만, 북한이 아니더라도 109개국이 참가 의사를 밝힌 만큼 그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조직위 입장에서는 계획에 맞춰 준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다소 흥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다른 많은 나라가 참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 문경을 비롯한 8개 시·군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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