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로 몸살 앓는 국제도시들…송도·청라 민원 봇물

악취로 몸살 앓는 국제도시들…송도·청라 민원 봇물

입력 2015-09-03 10:42
업데이트 2015-09-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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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창 냄새로 잠 못 이뤄”…자치구, 원인 못 찾아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청라국제도시가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 민원을 접수한 자치구는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3일 인천시 연수구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지난달 29일 “시궁창 냄새가 심하게 나서 창문을 열 수 없다”는 내용의 주민 민원이 접수된 뒤 2일까지 모두 15건의 악취 민원이 들어왔다.

이들 민원은 송도국제도시 1·2·5·7공구 아파트 주민이 제기한 것으로 특히 야간에 하수, 정화조, 음식물쓰레기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주민은 “올여름 내내 창문을 열고 잤는데 최근 며칠 사이에 유독 심한 악취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연수구는 민원이 제기된 지역들에 조사 인력을 보냈지만, 악취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구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한 지역을 종합해 보면 일단 송도국제도시 인근의 하수처리장이 악취 발원지로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민원 발생지의 공기를 포집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정밀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라국제도시도 악취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청라국제도시를 담당하는 인천시 서구는 주민 민원이 빗발치자 24시간 운영되는 ‘악취민원콜센터’를 지난해부터 가동하고 있다.

콜센터에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모두 1천62건의 악취 민원이 들어왔고 이 중 청라국제도시에서 접수된 민원이 352건에 달한다.

서구 관계자는 “청라국제도시 주변에 산업단지와 수도권매립지를 비롯해 폐수처리업체 등 환경유해시설이 산재해 있어 정확한 악취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변하고 민원이 야간에 집중적으로 제기돼 현장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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