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이모 포함 일가족 보험사기 7명 9년간 9억 타내

조카·이모 포함 일가족 보험사기 7명 9년간 9억 타내

입력 2015-09-06 14:51
업데이트 2015-09-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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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염 등 가벼운 증상으로 200여차례 입원과 퇴원 반복

가벼운 증세로 입·퇴원을 반복하는 수법으로 9년에 걸쳐 9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낸 일가족 ‘가짜 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A(58·여)씨의 언니·여동생 등 친자매 3명, 이들의 아들·딸 4명을 포함한 7명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2006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가벼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 보험금 9억7천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20여개의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추간판장애, 무릎관절 통증, 위장염, 기관지염 등 입원이 불필요한 가벼운 증세로 지역 병원 12곳에서 200여차례에 걸쳐 입·퇴원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72차례, 1천468일이나 입원하는 등 일가족 7명이 혼자 또는 동반입원한 기간은 모두 4천293일에 달했다.

한 병원에 다른 증세로 따로따로 입원했다가 병원측에 같은 병실을 쓸 수 있도록 요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동반입원한 경우가 45차례나 됐다.

많을 때는 조카·이모 등 4명이 동시에 입원해 보험금 2천300만원을 한꺼번에 타내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입원기간 병원 밖으로 나가 한밤중이나 새벽에 술집, 노래방 등에서 여러 차례 신용카드 등을 쓴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보험사기로 타낸 보험금은 생활비로 쓰거나 다른 보험료를 내는 데 썼다고 진술했다.

금융감독원이 이들의 보험사기를 의심해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이들을 입원시킨 사례가 많은 거제시내 병원 1곳의 의사 1명은 사기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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