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노조 ‘반토막 파업’

조선업 노조 ‘반토막 파업’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5-09-09 23:46
업데이트 2015-09-10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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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현대重만 참여… 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 투표

임금 협상을 놓고 ‘조선 빅 3’가 모두 동참키로 한 공동 파업에 삼성중공업이 빠지면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9일 반 토막 파업을 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도 이날 전체 조합원 4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마쳤다.

이날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했다. 지난달 26일 4시간, 이달 4일 4시간 파업에 이어 세 번째다. 참여는 저조했다. 파업 집회에 참가한 조선업종노조연대 조합원은 전체 7000여명 가운데 200여명에 그쳤다. 업종 공동 파업이었지만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STX, 한진중공업 등은 파업 투표 진행 등의 내부 사정으로 불참했다. 파업에 참가한 현대중공업 조합원들은 오후 1시 30분 울산 본사 노조사무실 앞에서 집회한 뒤 밖으로 나와 시민 홍보전을 펼쳤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 12만 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회사는 “조선업종 연대 파업은 위기와 갈등만 키울 뿐 얻는 것이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0~16일 사업부별 순환 파업을 벌인다. 17일에도 7시간 연대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도 파업을 강행할 경우 4년 연속이다. 노조는 이달 1일 쟁의 발생을 결의한 뒤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 15만 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지난 8일 담화문에서 “교섭 결렬 이후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우리 모습이 고객 이탈이라는 최악의 결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파업이라는 힘의 논리가 아닌 미래 생존을 위한 공존의 논리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5-09-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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